중성지방(triglyceride) 500 이상이면 단순히 수치 문제가 아닙니다. 이 수준에서는 급성 췌장염 위험이 실질적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관리가 잘 안 된다는 게 중요한 신호입니다.
약을 먹어도 잘 안 내려간다고 하셨는데, 어떤 계열의 약을 드시는지가 중요합니다. 중성지방이 주된 문제라면 스타틴(statin)보다 피브레이트(fibrate) 계열이나 고용량 오메가-3(EPA/DHA)가 훨씬 효과적입니다. 스타틴은 LDL 콜레스테롤을 주로 낮추는 약이고 중성지방에는 상대적으로 효과가 제한적입니다. 처방 구성을 한번 담당 선생님과 재검토해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생활 습관 쪽에서 중성지방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건 탄수화물과 음주입니다. 특히 정제 탄수화물, 과당이 많은 음료, 술은 중성지방을 빠르게 올리는 주범입니다. 근력운동을 열심히 하신다고 하셨는데, 유산소 운동이 중성지방 대사에는 더 직접적으로 작용합니다. 매일 30분 빠르게 걷는 것만으로도 수치에 차이가 납니다. 격렬하지 않아도 됩니다.
500이 넘는 경우가 있다면 한 가지 더 확인이 필요합니다. 가족성 고중성지방혈증(familial hypertriglyceridemia)이나 이차성 원인, 예를 들어 갑상선 기능 저하증, 당뇨 조절 불량, 신장 문제 등이 기저에 있는 경우 생활습관 교정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오랫동안 노력했는데 잘 안 된다고 하셨으니, 이 부분을 한번 짚어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