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행동치료가 어떤 건가요? 예를 들면
"아빠가 늦게 들어오신다. 어제 친구를 만나고 오늘까지 온다고 했는데 지금까지 안 들어오신다. 혹시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은 아닐까? 가령.. 아빠가 오는 길에 갑자기 불의의 사고를 당했거나 지병이 악화되어 오도 가도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것도 아니면.. 일본의 키사라기 무인역이라는 괴담에 등장하는 주인공처럼 어딘가 이상한 차원의 세계에 갇혀버린 것은 아닐까?"
이 생각을 하면서 불안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러면 이 사람의 부정적인 사고방식을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전환하는 게 인지행동치료의 핵심인가요?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
네, 맞습니다. 인지행동치료(CBT)는 사람의 부정적인 사고 패턴이나 비합리적인 신념을 인식하고 그것을 더 현실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로 바꾸는 치료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아빠가 늦게 돌아온 상황에서 불안과 걱정을 느끼는 경우, 그 사람은 비현실적이고 극단적인 생각(사고의 왜곡)을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빠가 사고를 당했을 수도 있다"거나 "다른 차원의 세계에 갇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죠. 이러한 사고는 사실 근거가 부족하거나 지나치게 부정적인 상상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지행동치료는 사고의 왜곡을 인식하고 이를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로 전환하는 방법을 가르칩니다. 예를 들어, "아빠가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은 낮고, 늦게 온 이유가 있을 것이다"라는 사고로 바꾸도록 도와주는 것이죠. 이를 통해 불안을 덜어내고, 좀 더 긍정적이고 실제 상황에 맞는 사고를 하게 만들어 불안을 관리하는 방법을 배웁니다.
결국, 인지행동치료의 핵심은 부정적인 사고를 긍정적이고 현실적인 사고로 바꾸는 과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