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피부 타입은 나이가 들면서 충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정확히는 피부 자체가 갑자기 완전히 바뀐다기보다, 호르몬 변동, 스트레스, 수면 부족, 생리 주기, 체중 변화, 화장품이나 헤어 제품, 땀과 마찰 때문에 피지 분비와 모공 막힘이 달라지면서 예전보다 기름지고 여드름이 생기기 쉬운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성인 여드름은 30대 이후 여성에게도 흔히 생길 수 있고, 처음으로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등에 한두 개씩 나는 여드름은 땀, 꽉 끼는 옷, 운동 후 샤워 지연, 바디로션이나 헤어트리트먼트 잔여물, 침구 마찰과 관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등은 피지선이 비교적 많은 부위라 얼굴이 크게 나쁘지 않아도 등드름만 생길 수 있습니다. 곪거나 통증이 심하지 않고 개수가 적다면 우선 생활 관리로 지켜볼 수 있습니다.
관리로는 세안을 너무 강하게 하기보다 약산성 또는 순한 클렌저를 쓰고, 유분 많은 크림이나 오일 제품은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등은 운동이나 땀을 흘린 뒤 가능한 빨리 샤워하고, 바디워시를 충분히 헹구며, 머리 트리트먼트가 등에 남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드름이 반복되면 벤조일퍼옥사이드나 살리실산 성분 바디워시를 주 2회에서 3회 정도부터 시도할 수 있으나, 건조하거나 따가우면 횟수를 줄이셔야 합니다. 여드름 치료에는 국소 레티노이드, 벤조일퍼옥사이드, 항생제, 아젤라산 등이 흔히 사용됩니다.
다만 갑자기 여드름이 많이 늘거나 턱선 중심으로 깊고 아픈 여드름이 반복되는 경우, 생리 불규칙, 털 증가, 탈모, 체중 증가가 동반되면 다낭성난소증후군 같은 호르몬 문제도 확인이 필요합니다. 현재처럼 얼굴 유분 증가와 등드름이 한두 개 정도라면 위험한 변화로 보기는 어렵지만, 8주에서 12주 정도 관리해도 악화되거나 흉터가 남는다면 피부과 진료를 권합니다. 임신 가능성이 있거나 임신 준비 중이면 레티노이드 계열은 임의로 사용하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