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했을때 손 따는 행위의 의학적 근거가 뭔가요?
많은 사람들이 체했을때 손을 따본 경험이 있을 텐데요. 신기하게도 손을 따면 식체가 금방 내려가고, 바늘로 찌른 부위는 빨간 피가 아니라 검은피가 나옵니다.
더군다나 이런 손따는 방법은 전 세계에서 한국이 유일하다고 알고 있는데, 선조들의 뛰어난 통찰력이었을 까요 아님 단순 민간요법에 지나지 않는건까요?
플라시보 효과라기엔 믿지 않는 외국인들이나 어린 아이들에게도 효과가 있었던것을 보면 단순 플라시보 효과는 아닌것 같아 어떤 의학. 과학적 기작이 숨어있을까 궁금해져 질문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권준구 의사입니다.
저도 효과를 본 사람으로서 하도 궁금해서 논문을 찾아 본 바가 있습니다.
대개는 그냥 손가락을 바늘로 찌르기도 하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 사이의 근육(한방에서는 합곡혈이라고 하는 곳)을 찌르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이곳을 지압하기도 하고요
이것은 우선 한방영역에서 대조군 시험을 통해 효과는 입증 되어 있습니다.
기전에 대해서도 몇가지 연구가 있는데, 침으로 찌르거나 강하게 근육을 자극하는 과정에서 미주신경경로가 활성화 되고 이것이 위와 장의 연동운동을 정상화 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합곡혈을 침으로 찌르는것 외에도 다른 근육을 바늘로 찌르더라도 효과가 있습니다.
시커먼 피는 원래 정맥혈은 다 그 색깔이구요. 아무래도 뭔가를 찌르는 행위 자체가 미주신경경로를 활성화 시키기 때문에 소화가 되는 것으로 보는 것이 더 합리적입니다.
실제로 바늘로 찌르는 시술 도중에 미주신경성 실신이 아주 잘 생깁니다.
안녕하세요 아하(Aha) 의료, 코로나 카테고리에서 활동중인 전문의입니다.
결론적으로 손을 따는것은 아무런 과학적 근거가 없는 행위입니다.
참조하시어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바늘로 손끝을 자극해 피를 내면 혈액순환이 촉진돼 소화불량 완화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이는 일시적으로 도움이 될 뿐 근본적으로 소화불량 증상이 완화되는 것은 아니다.
안녕하세요. 안중구 소아과의사입니다.
.손따기에서 나오는검은 피는 산소와 결합한 정도가 낮은 피이고 일반적인 정맥혈은 검붉은색을 띕니다. 국소적인 통증이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끼쳐 결론적으로 소화기능을 향상시키는 작용이 있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석해봅니다.
안녕하세요. 조인영 의사입니다.
의학적 근거는 따로 확보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한의학쪽에서는 통계적인 연구결과는 몇개 있는 것으로 압니다. 가능한 기전으로 미주신경을 활성화 시켜서 소화가 좀 더 잘 되도록 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급체를 했을 때 손을 따는 행동은 의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에 불과하며 실제로 효과가 있는 경우는 대부분 손을 따는 행동 자체가 주는 안심에 의한 플라시보 효과 때문입니다. 오히려 손을 따는 행위는 감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체를 하고 검은 혈액이 나오면 독소가 빠져 나온다고 알려져 있지만 정맥혈은 원래부터 검붉은 색깔이며, 산소와 맞닿으면 급격하게 어두워지는 습성도 갖고 있기 때문에 정상적으로도 검은 색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