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에는 사실상 "없으면 생존이 불가능한 기관"과 "없어도 다른 기관이 기능을 보완할 수 있는 기관"이 있습니다.
심장, 뇌, 간, 폐는 대표적으로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기관입니다. 물론 폐는 한쪽만으로도 생활이 가능하고, 간도 일부만 남아 있어도 기능을 수행할 수 있지만 완전히 없으면 생존할 수 없습니다.
반면 없어도 생활이 가능한 기관들도 있습니다. 질문하신 쓸개(담낭)가 대표적입니다. 담낭은 담즙을 저장하는 역할을 하지만 제거해도 간에서 생성된 담즙이 직접 장으로 흘러가므로 대부분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합니다.
그 외에도 충수돌기(맹장), 비장, 편도, 아데노이드, 담낭, 한쪽 신장, 한쪽 폐, 한쪽 고환 또는 난소 등은 제거 후에도 생활이 가능합니다. 다만 "생활이 가능하다"와 "아무런 영향이 없다"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예를 들어 비장은 제거 후 감염 위험이 증가하고, 담낭 제거 후 일부 환자에서는 설사나 소화불량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과거에는 쓸모없는 기관으로 생각되던 충수돌기나 편도도 최근에는 장내 미생물 유지나 면역 기능에 일부 역할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완전히 불필요한 기관은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결론적으로 우리 몸에는 없어도 생존이 가능한 기관은 있지만, 현재까지 알려진 대부분의 기관은 크든 작든 고유한 역할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지 그 기능을 다른 기관이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