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한달에 생리 2번 하는 경우도 있나요?

성별

여성

나이대

20대

6월초에 생리를 했어요. 원래 월초가 월경주기라서 시기는 괜찮은데 평소보다 월경량이 적더라구요., 시험기간 이었어서 잠도 불규칙적으로 자거나 밤을 샌적도 있어서, 스트레스 받아서 그런가보다..하고 넘겼어요. 근데 어제 갑자기 또 생리가 터졌습니다. 월경량은 평소대로 돌아온 것 같구요.. 보통 몸이 안 좋으면 생리를 달에 2번 할 수도 있나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임계홍 의사입니다.

    결론부터 가장 먼저 말씀드리면, 질문하신 대로 시험기간의 극심한 스트레스, 불규칙한 수면, 밤샘 등으로 인해 호르몬 균형이 일시적으로 깨지면 한 달에 생리를 두 번 하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이 충분히 일어날 수 있으며, 이는 20대 여성에게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다만, 두 번째 출혈이 진짜 생리 주기 단축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배란기나 호르몬 교란에 의한 부정 출혈(비정상 자궁출혈)인지 의학적 감별이 필요하므로 증상이 반복된다면 정밀 진단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 환자분에게 의심되는 진단적 상태는 대뇌 시상하부와 뇌하수체의 기능 저하로 유발된 일시적 호르몬 불균형에 의한 부정 자궁출혈, 또는 배란 기능 이상으로 월경 주기가 21일 미만으로 짧아지는 빈발월경(Polymenorrhea) 상태입니다. 6월 초에 있었던 출혈은 양이 적었던 것으로 보아 실제 생리가 아니라 스트레스로 인해 자궁내막이 불안정하게 떨어져 나온 부정 출혈이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어제 터진 출혈이 정상적인 양을 가진 진짜 생리일 확률이 높습니다. 정상적인 생리 주기는 보통 21일에서 35일 사이인데, 밤샘이나 자율신경계 이상은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의 분비 타이밍을 완전히 뒤흔들어 이 주기를 무너뜨립니다. 이러한 자궁 내막 상태와 호르몬 수치를 명확히 진단하고 처치하기 위해 방문해야 할 진료과는 산부인과입니다.

    산부인과에 내원하시게 되면 의사는 마지막 정상 생리일과 출혈의 양상, 통증 동반 여부를 확인하는 이학적 문진을 우선 시행하게 됩니다. 이와 함께 난소의 배란 기능과 자궁내막의 두께를 육안으로 명확히 진단하고, 혹시 모를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 용종(폴립) 같은 기질적 병변이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골반 초음파(또는 질 초음파) 검사를 진행하게 되며, 필요한 경우 생리 주기를 조절하는 유즙분비호르몬이나 갑상선 호르몬 검사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진단 결과 단순 스트레스로 인한 호르몬 교란으로 판명될 경우, 특별한 약물 처치 없이 생활 습관 교정 조치만으로 경과를 지켜보거나, 출혈이 멈추지 않고 지속될 때는 호르몬을 일정하게 맞춰주는 영양학적 배란 조절제(피임약) 처방 처치를 단기적으로 받게 됩니다.

    병원에 내원하여 정밀 초음파 진단을 받기 전, 일상에서 호르몬 균형을 되찾고 자궁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임시방편 대증요법적 관리 지침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로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처치는 무너진 수면 주기와 생체 리듬을 정상화하는 것입니다. 밤을 새우거나 불규칙하게 자는 행동은 호르몬을 분비하는 뇌의 시상하부를 가장 강력하게 망가뜨리는 원인이 되므로 철저히 제한하셔야 합니다. 시험기간이 끝났다면 당분간 하루 7~8시간 이상의 규칙적인 수면을 취하셔야 하며, 밤 11시 이전에는 머리맡의 스마트폰을 치우고 어두운 환경에서 깊은 잠(서파 수면)을 잘 수 있도록 수면 대증요법 환경을 조성해 주셔야 난소 기능이 빠르게 회복됩니다.

    둘째로 출혈 날짜와 양을 기록하는 대증요법적 모니터링입니다. 이번 달에 발생한 두 번의 출혈이 일시적인 해프닝인지 아니면 지속적인 주기의 변화인지 파악하기 위해, 스마트폰 어플이나 달력에 각 출혈의 시작일, 종료일, 그리고 패드를 적시는 혈의 양(적음, 보통, 많음)을 꼼꼼히 기록해 두셔야 합니다. 이 기록은 향후 산부인과 전문의가 환자분의 배란 상태를 진단할 때 가장 결정적인 단서가 되므로 필수적인 조치입니다.

    셋째로 하복부 보온과 무리한 다이어트 및 가공식품 제한 조치입니다. 몸이 차가우면 하복부 혈액순환이 저하되어 자궁 평활근의 긴장도가 올라가고 부정 출혈이나 생리통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아랫배에 따뜻한 핫팩을 대어주는 온열 처치를 자주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맵고 자극적인 야식을 먹거나 단당류가 가득한 가공식품을 섭취하는 행동은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해 난소 기능을 더 떨어뜨리므로 금하셔야 합니다. 만약 현재 발생하는 출혈의 양이 평소 생리량보다 비정상적으로 너무 많아 대형 패드가 1~2시간 만에 완전히 젖거나, 덩어리혈이 끊임없이 쏟아지거나, 아랫배를 쥐어짜는 듯한 극심한 골반 통증이 동반되거나, 어지러움과 함께 식은땀이 나는 신호가 동반된다면 이는 단순 호르몬 불균형이 아닌 기질적 자궁 출혈이나 혈액학적 응급 상황일 수 있으므로 지체 없이 산부인과 전문의를 방문하여 정확한 상태를 재진단받으시기를 강력히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