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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며돌아가는무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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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에서 여성의 독립성과 결혼에 대한 사회적 시각이 어떻게 나타나나요?

오만과 편견을 읽다보면 19세기 영국 사회에서 여성의 역할이 어떠했는지 생각하게 만들어 주는데요.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으로써 현대와의 비교를 통해 여성의 위치 변화를 파악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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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이기준 전문가입니다.

    당시의 여성상은 좋은 평판을 유지하다가 돈 많은 좋은 가문의 남자와 결혼하게 되면 그 남자의 지위를 함께 누리며 만족을 얻는 수동적인 사회였습니다. 그래서 여성은 독립적이지 못하고 남성에 의존적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당시 '한정상속제도'라는 것이 있어서 여성은 집안의 재산을 상속받지 못하던 때였습니다.

    이야기 속에서 주인공 엘리자베스는 디아시라는 남자를 만나게 되는데 둘은 서로에게 관심이 있으면서도 서로가 오만한 성격을 가졌다고 오해를 하고 편견을 가지게 됩니다. 이러한 오해를 풀고 편견을 타파하는 로맨틱소설입니다.

    엘리자베스는 당시의 여성상과는 사뭇 다른 독립적인 여성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디아시가 그녀의 신분, 처지 등을 읊으며 자신이 사랑하니 결혼해주겠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니 엘리자베스는 화를 내며 거절합니다.

    여기서 볼 수 있듯이 당시의 여성상과는 다르게 엘리자베스는 사랑에 있어서도 남녀가 동등한 사랑의 감정이어야 하지 경제적, 사회적 지위로 남자가 여자에게 베풀듯이 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는 개혁적인 여성이었던 것입니다. 그것을 통해서 작가는 사회를 비판하고 올바른 여성상과 남녀평등의 가치를 부각한 듯 합니다.

    현대에 와서 남녀 관계와 결혼이라는 것은 과거와는 다르게 어느 정도는 평등한 위치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듯 합니다. 하지만 사회구조적 문제일수도 있지만 냉정하게 따져서 여전히 결혼 시 여성보다는 남성이 경제적, 사회적으로 우위에 있기를 바라며, 결혼 후에도 남편이나 집안의 지위가 자신의 지위인 것처럼 생각하는 경우도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것에 있어서 평등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결혼 전부터 서로가 경제적 독립성을 갖추고 있어야 하며, 꼭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남녀 관계에 있어서는 동등한 위치에 서서 관계를 이어나가야 할 것입니다.

    많이 바뀌고 있지만 아직도 고전 속의 결혼상의 모습들이 그대로 보이고 있고, 현실적으로 그러한 갈망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는 상승에의 욕구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결혼이라는 것이 신분상승에의 사다리가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어쩌면 이것은 남성보다는 여성이 바뀌어야 할 문제일지도 모릅니다. 늘 남성은 가장이라는 책임과 무게가 있다고 생각하며 자신이 우위에 있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이어오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따라서 여성들이 더 많이 사회에 진출하고 그 능력을 인정받고 자신을 독립적으로 세워 동등한 입장에서 모든 것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남성들은 과거에 그러했다고 해서 전통적으로 그러했다고 해서 가부장적인 가치관을 가지지 말고 같은 존재로서 여성을 대하는 학습을 해야 할 것입니다.

  • 안녕하세요. 손용준 전문가입니다. 제인 오스틴은 현대의 극단적 페미니즘 처럼 남성을 혐오 하거나 시대를 탓하지 않고 그녀의 삶을 주체적으로 선택하고 만들어 냅니다. 엘리자베스와 같은 등장 인물을 통해 당시 여성들이 스스로 결혼에 이르기 까지의 과정을 인식하고 극복 하는 모습을 보여 줌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여성주의에 대한 견해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