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갈치는 왜 지진의 전조로 여기는 물고기가 되었나요?
우리가 산갈치 처럼 큰 물고기가 해안가에서 잡히는 경우가 드물다고 이야기하는데요.
이러한 것을 보면 지진 전조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왜 그렇게 여기나요?
가장 큰 이유는 미신적인 믿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산갈치가 심해에 살고, 과거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발생 전 일본 해안에 산갈치가 출몰한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산갈치의 출현이 지진의 전조라는 믿음이 더욱 확산되긴 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산갈치의 출현과 지진 발생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는 부족하다는 입장입니다. 산갈치가 수면으로 올라오는 것은 지진 때문이 아니라 몸 상태가 좋지 않거나 다른 환경적 요인 때문일 가능성이 더 크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일본 도카이대와 시즈오카 현립대 연구팀이 1928년∼2011년 산갈치 등 심해어 출현과 일본 지진의 관련성을 분석해 2019년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상호 연관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창민 수의사입니다.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건 없습니다. 산갈치가 쓰나미나 지진의 전조 증상으로 수면 위로 올라오는 것은 일본 민속에서 유래한겁니다. 감사합니다.
산갈치를 지진 전조로 여기는 이유는 깊은 바다에 서식하는 이 물고기가 평소에 거의 해안가로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산갈치는 수심 수백 미터 깊이에 사는 심해어인데, 갑자기 해안 가까이 나타나거나 표면에 떠오르면 지각 변동이나 해저 지진 활동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여겨집니다. 실제로 일부 지역에서는 산갈치 출현 후 지진이 발생한 사례가 있었고, 이런 경험이 반복되면서 전통적으로 징조처럼 받아들여지게 된 것입니다. 과학적으로 명확한 인과관계는 아직 없지만, 심해 생물이 갑자기 이동하는 현상이 지질 활동과 연관 있을 가능성은 연구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