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전증 발작이 일어난 직후에 일시적으로 팔이나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움직이기 힘든 마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를 보통 '토드 마비'라고 부릅니다. 발작 중에 뇌세포가 에너지를 과도하게 소모하면서 해당 신체 부위를 조절하는 신경 기능이 잠시 휴지기에 들어가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에요. 대개 몸의 한쪽 부분에서만 나타나며, 짧게는 몇 분에서 길게는 하루 정도 지속되다가 자연스럽게 회복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러한 증상은 발작이 끝난 뒤에 찾아오기 때문에 환자나 보호자분들이 뇌졸중이 아닌지 크게 놀라시는 경우가 많지만, 대부분은 뇌가 안정을 찾으며 서서히 정상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하지만 마비 증상이 하루 이상 길어지거나 평소와 다른 양상을 보인다면 뇌의 다른 기질적인 문제를 확인하기 위해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해요. 증상이 나타났을 때 마비의 범위와 지속 시간을 세심히 관찰해 두시면 향후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