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사계절은 이제 없어졌다고 봐야할지 궁금합니다.
사계절이 남은 것 같기도 하지만 사라진 것 같기도 하여 이제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추위와 더위는 있지만 예전과는 뭔가 다른 듯 하여 궁금합니다.
4개의 답변이 있어요!
여즘 사계절은 출근 찍고 퇴근한 느낌이예요
봄인가 싶으면 여름이 갑자기 "나왔어!" 하고 들이닥쳐요
옷장도 매일 계절 맞히기 시험 보는 중이예요
그래도 사계절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고
다만 봄, 가을이 짧아진 느낌은 확실히 있죠
요즘은 기온도 성격이 급해서 중간이 없어요 ㅎㅎ
그런거같아요 예전에는 봄과 가을을 꽤 느꼈고 , 봄의 추억, 가을의 추억이 있었는데 요즘은 봄과 가을의 추억이 별로 없는거같아요 하지만 봄과 가을이 있긴하니까 좀더 잘 찾아야 할거같아요
사계절이 없어졌다고 보다는 이제는 봄과 가을의 기간이 많이 짧아졌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아요.
지금 날씨는 지난 8월과 확연히 다르잖아요.
정말 집에만 있기에 아까운 날씨입니다.
이런 날씨를 만끽하러 근교라도 가봐애 겠네요.
네. “사계절이 없어졌다”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예전의 사계절과는 상당히 달라지고 있다고 보는 게 가장 정확합니다.
기상청도 현재 우리나라를 여전히 봄·여름·가을·겨울이 뚜렷한 온대 기후로 분류합니다. 다만 장기적인 기후변화 때문에 계절의 길이와 성격이 변하고 있는 것이죠.
예전과 지금의 가장 큰 차이
과거에는 대체로
겨울 → 봄 → 여름 → 가을 → 겨울
이 비교적 천천히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체감상
겨울 → 갑자기 따뜻해짐 → 긴 더위 → 잠깐 선선함 → 다시 추워짐
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특히 봄과 가을의 ‘완충 역할’이 약해진 것이 핵심입니다.
기상청의 113년 분석을 보면 우리나라 연평균기온은 1910년대 약 12.0℃에서 2020년대 약 14.8℃까지 상승했습니다. 특히 2020년대에는 과거보다 기온 상승 속도가 더 빨라졌습니다.
실제로 여름은 길어지고 있습니다
과거 기후분석에서도 우리나라의 여름은 길어지고 겨울은 짧아지는 경향이 확인됐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단순히 더워지는 것뿐 아니라 폭염과 열대야가 크게 늘었습니다.
1910년대와 비교하면 2020년대의 평균 폭염일수는
* 폭염일수: 7.7일 → 16.9일
* 열대야: 6.7일 → 28.0일
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열대야 증가가 상당히 큽니다.
그래서 우리가 느끼는 “여름이 예전보다 길어진 것 같다”는 느낌은 단순한 기억의 착각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반대로 봄·가을은?
여기가 질문하신 “사계절이 남은 것 같기도 하고 사라진 것 같기도 한” 느낌의 핵심입니다.
봄과 가을 자체가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봄다운 날씨와 가을다운 날씨가 지속되는 기간이 짧아지는 것
에 가깝습니다.
예를 들어 예전에는 4월에 완연한 봄을 느끼고 5월까지 비교적 온화한 날씨가 이어졌다가 여름으로 넘어가는 느낌이었다면, 요즘은 며칠 따뜻하다가 갑자기 더워지는 식의 변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가을도 마찬가지입니다.
9월까지 상당히 덥다가 어느 순간 기온이 떨어지고, 잠깐 가을을 느끼다가 다시 추워지는 식입니다.
실제로 2025년 가을은 전국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2.0℃ 높은 16.1℃로 역대 2위였고, 9~10월에는 고온과 잦은 비가 이어지다가 11월에는 건조해지는 등 한 계절 안에서도 변동성이 상당히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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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재미있는 점이 하나 있습니다.
“사계절이 없어졌다”기보다는 “계절의 경계가 흐려졌다”고 표현하는 게 더 정확합니다.
예전에는
🌸 봄 — 따뜻해짐
☀️ 여름 — 더움
🍂 가을 — 선선해짐
❄️ 겨울 — 추움
이라는 변화가 비교적 매끄러웠다면,
요즘은
🌸 봄 → 갑자기 더워짐 → ☀️
☀️ 여름 → 폭염 → 집중호우 → 다시 폭염
☀️ 여름 → 9월까지 더움 → 🍂 갑자기 선선
🍂 가을 → 갑자기 추워짐 → ❄️
처럼 계절 전환이 급격하고 불규칙해지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2026년 여름도 상당히 좋은 사례입니다. 올해 6~8월 전국 평균기온은 25.4℃로 평년보다 1.7℃ 높아 역대 3위였고, 39℃ 이상 극한 고온도 여러 차례 나타났습니다. 동시에 가뭄과 집중호우가 짧은 기간에 번갈아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아마 우리가 체감하게 될 변화는 “사계절의 소멸”보다는 다음과 같은 형태일 가능성이 큽니다.
겨울 ↓
춥긴 하지만 평균적으로 짧아짐
봄 ↓
따뜻한 기간이 짧아지고 여름으로 빨리 넘어감
여름 ↑↑
길어지고, 폭염·열대야가 강해짐
가을 ↓
선선한 기간이 짧아지고 겨울로 급격히 넘어가는 경우 증가
즉, 4계절 → 2계절이라고 단순하게 말하는 것은 과장이고,
“긴 여름 + 짧아지는 봄·가을 + 변동성이 큰 겨울”
정도로 이해하면 현재 우리나라 기후변화를 상당히 잘 표현합니다.
그리고 질문하신 “추위와 더위는 있는데 예전과 뭔가 다르다”는 느낌이 상당히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단순히 평균기온만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극단적인 더위·집중호우·갑작스러운 기온변화가 함께 나타나면서 계절의 ‘질감’ 자체가 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상청의 장기자료에서도 강수일수는 감소하는 반면 강수량과 강수강도는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