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몇년이나 하실 생각이세요?

2020. 08. 14. 08:35

신규 간호사입니다.. 처음 입사때는 누구나 그렇듯 평생 열심히 간호사 정년퇴직할 생각으로 들어왔지만 감당할 수 없는 업무량, 태움, 생각과는 다른 실무를 겪으며 첫 다짐과는 달라진 나를 보는데요 선생님들은 얼마나 하실 생각이신지 그만두신다면 어떤 일을 하실 생각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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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개의 답변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아하(Aha) 의료 분야 지식답변자 서민석 의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

먼저 간호사가 아닌 제가 답변을 남기게 되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아마 의료 카테고리에는 간호사 분들이 활동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혹시 무답변으로 남겨지게 될까 봐 무례를 무릅쓰고 답변을 남깁니다.

이번에 새로 입사를 하시게 되셨나 봅니다. 저는 대학 병원에 근무 하다 보니 신규 간호사도 많이 만나고, 그만두는 경우도 많이 보게 됩니다. 의사라고 힘들지 않은 건 아닙니다. 저와 함께 입사했던 신규 간호사들과도 누가 먼저 그만두느니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힘들었던 시간을 견뎌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입사 후 3년이 고비라고 하더군요. 실제로 3년 정도 일하다가 그만두는 입사 동기 간호사들도 많이 보았습니다. 물론 처음 마음 먹었던 것처럼, 결혼에도 출산에도, 육아에도..꿋꿋이 본인의 자리를 지키며 일하는 분들도 많이 있는 걸 보게 됩니다. 옆에서 지켜보면 저 또한 간호사 업무와 부담이 만만치 않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신규 선생님들이 쩔쩔매고 힘들어하고 혼나고 하는 모습도 참 보기 마음 아플 때가 많구요. 참 힘든 일이기는 해도 적어도 3년 정도는 일단 해보는 것이 적당하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물론 오래 오래 함께 일하는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3년 정도 일해보다가 아니면 좀 더 일해보다가 너무 힘에 들고 적성에 맞지 않는다면 억지로 참고 일하는 것도 바람직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제 신규이시라면 내가 이 일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고민하시기에는 아직 시간이 짧은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봅니다. 마라톤에서 숨막혀 죽을 것 같은 '사점'이라는 시간을 넘기면 그 이후에는 편한 시간이 오는 것처럼...질문 주신 선생님께도 일이 재밌고 행복한 시간이 언젠가는 오시길 기대해봅니다. 일하는 곳에서 늘 행복하시길...주제넘게 답변을 남겼다고 해도 널리 이해해주시면 더 감사하겠습니다.

서민석 드림

2020. 08. 16.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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