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되는데 음성 메모만 안 되는 게 맞습니다. 갤러리처럼 파일로 노출되는 자료가 아니라 앱 안에 들어 있는 형태라서, 기기 전체를 옮기는 게 아니면 통째로 넘어가는 길이 따로 없어요.
제일 현실적인 건 에어드랍입니다. 아이폰 14에서 음성 메모 앱을 열고 녹음 하나를 누르면 아래에 공유 버튼이 뜨는데, 거기서 에어드랍으로 아이폰 17을 고르면 받는 쪽 음성 메모 앱으로 바로 들어갑니다.
단점도 솔직히 말씀드리면, 기본 앱은 여러 개를 한꺼번에 골라 보내는 기능이 없어서 하나씩 보내야 합니다. 열 개 안팎이면 오 분이면 끝나지만 백 개가 넘으면 손이 아픕니다.
개수가 많다면 애플이 새 기기 살 때 열어주는 임시 아이클라우드 저장공간을 쓰면 됩니다. 설정 앱의 일반에 들어가면 새 아이폰으로 전송 준비 항목이 있고, 시작하기를 누르면 용량 결제 없이 통째로 백업이 됩니다. 이십일 일 동안 쓸 수 있어요.
다만 이 방법은 새 폰을 초기화하고 그 백업으로 복원해야 들어옵니다. 이미 사진이랑 앱을 다 옮겨두셨다면 처음부터 다시 세팅하는 셈이라 오히려 손해일 수 있습니다.
컴퓨터가 있으면 맥의 파인더나 윈도우의 애플 기기 앱으로 아이폰 14를 통째 백업하는 길도 있는데, 이것도 복원할 때 새 폰을 초기화해야 하는 건 똑같습니다.
액정이 나갔다고 하신 게 변수입니다. 터치가 아예 안 먹으면 공유 버튼을 누를 수가 없어서, 그때는 케이블로 컴퓨터에 물려 백업하는 쪽이 사실상 유일한 길입니다. 화면이 조금이라도 살아 있으면 에어드랍이 훨씬 빠릅니다.
정리하면 개수가 적으면 에어드랍, 많고 새 폰을 다시 세팅해도 괜찮으면 임시 백업 복원입니다. 어느 쪽이든 초기화 전에 새 폰에서 실제로 재생까지 되는지 꼭 확인하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