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지역화폐 충전한도를 계속 줄이는 이유가 뭔가요?
지역화폐 충전한도를 계속 줄이는 이유가 뭔가요?
나라에서 지원금은 꾸준히 뿌리는데 이런 곳에서 혜택은 은근히 계속 줄이더라고요
그러는 이유가 뭔가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저도 지역화폐 충전을 매달 1일에 맞춰 하는 사람인데, 어느 순간 한도가 5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또 20만원으로 줄어드는 걸 그대로 겪었어요. 이유는 하나가 아니고 세 가지가 겹쳐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그 혜택이 지자체 예산에서 나가는 돈이라는 겁니다. 충전할 때 받는 6퍼센트나 10퍼센트 인센티브는 매장이 내는 게 아니고 시군구가 충전할 때마다 세금으로 얹어주는 거예요. 그러니 한 동네 사람 전체가 매달 한도를 가득 채우면 예산이 다음 달부터 바닥납니다. 한도를 줄이는 건 가입자 한 사람당 쓰는 예산을 줄여서 더 많은 사람이 연말까지 쓸 수 있게 하는 조절 장치예요. 그래서 예산 소진이 빠른 하반기에 한도가 줄고 새해 예산이 들어오면 다시 늘어나는 패턴이 매년 반복됩니다.
둘째는 국가 지원이 몇 년 사이 크게 줄어서예요. 코로나 시기에는 지역화폐 인센티브의 상당 부분을 국비가 대신 내줘서 지자체가 한도를 넓게 열어둘 수 있었는데, 그 지원이 계속 줄면서 지자체가 자기 돈으로 버티는 구조가 됐어요. 재정이 넉넉한 지역은 그나마 유지하고 어려운 지역은 먼저 줄이는 겁니다. 같은 지역화폐인데 옆 동네랑 한도가 다른 이유가 이것이에요.
셋째는 꼼수와 왜곡 막기예요. 한도가 넓을 때 인센티브만 받고 환불하거나 현금화하는 부정 사용 사례가 나오면서, 한 사람이 가져갈 수 있는 몫을 이어서 줄이는 것이에요. 그래서 매달 보조금이 아니라 진짜 생활 범위에 맞는 수준으로 맞추는 방향으로 간 겁니다.
쓰는 입장에서는 한도가 줄어드는 게 아쉽지만, 그래도 당월 한도는 이월이 안 되기 때문에 매달 1일에 바로 충전해 두는 게 가장 이득이에요. 예산이 소진되면 그 달 충전 자체가 막히기도 해서 월초 충전이 습관이 되시면 막히기 전에 그나마 받을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지역 화폐가 일반 신용카드나 다른 결제수단에 비해서 혜택이 굉장히 좋은 편이잖아요? 보통 기본이 10% 씩 적립을 해주니까 그걸 계속 유지하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10%나 15%씩 적립을 해주려면 아마도 지자체 세금을 써가면서 손실을 보전하는 것일 텐데.. 그렇게 손실을 보면서 세금으로 유지를 하려면 일단 적자도 상당히 심각할꺼고, 무제한으로 그렇게 해주기도 어렵죠. 그래서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한도도 넉넉하고, 할인율도 높게 해서 사람들을 가입시키고, 홍보도 하지만 어느정도 사람들이 많이 가입하게되면 혜택과 한도를 서서히 줄이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