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이후 갑자기 입술 건조가 심해졌다면 단순 피부 문제라기보다 환경 변화나 전신 상태 변화와 연관된 경우가 많습니다. 병태생리적으로는 입술은 피지선이 거의 없어 수분 증발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체내 수분 상태나 외부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우선 가장 흔한 원인은 탈수입니다. 입원 기간 동안 수분 섭취가 부족했거나, 금식, 발열, 설사, 수액 제한 등이 있었다면 체내 수분이 감소하면서 점막 건조가 지속될 수 있습니다. 퇴원 후에도 수분 보충이 충분하지 않으면 입술 건조가 계속됩니다. 또한 병실 환경은 대체로 건조하고 산소치료를 했거나 입으로 호흡하는 습관이 생겼다면 수분 손실이 더 커집니다.
약물 영향도 고려해야 합니다. 항히스타민제, 이뇨제, 일부 진통제, 항생제 등은 점막 건조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입원 중 또는 퇴원 후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이 부분 확인이 필요합니다. 드물지만 비타민 B군 결핍이나 철 결핍도 입술 건조 및 갈라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임상적으로는 다음과 같이 접근합니다. 우선 하루 수분 섭취를 최소 1.5에서 2리터 정도로 충분히 유지하고, 실내 습도를 40에서 60%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립밤은 단순 보습제보다 바셀린처럼 수분 증발을 막는 폐쇄형 제제를 자주 덧바르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입술을 자주 핥는 습관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피해야 합니다. 만약 입술이 갈라지거나 입가에 염증(구각염)이 동반된다면 항진균 또는 항염증 치료가 필요할 수 있어 진료를 권장합니다.
대부분은 일시적인 변화로 1에서 2주 내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2주 이상 지속되거나 통증, 출혈, 입가 염증이 동반되면 약물 영향이나 영양 결핍, 피부 질환 감별을 위해 진료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