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보이는 병변은 재발이라기보다는 이전 옴 치료 이후 남아 있던 잔존 병변이 다시 눈에 띄는 경우일 가능성이 가장 큽니다. 옴은 치료로 진드기가 제거된 이후에도 면역 반응으로 인해 성기 부위에 뽈록한 구진이나 결절이 수 주에서 수개월 지속될 수 있으며, 이를 치료 후 잔존 결절이라고 합니다. 이 경우 전염성은 없고, 병변이 서서히 줄거나 큰 변화 없이 유지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또 다른 가능성으로는 모낭염이나 피지선 증식, 마찰이나 습기로 인한 자극성 피부염입니다. 특히 과거에 옴으로 염증을 겪었던 부위는 피부 장벽이 약해져 있어 속옷 마찰, 땀, 면도 등의 자극만으로도 비슷한 모양의 병변이 반복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가려움은 국소적이거나 경미한 경우가 많고, 전신 증상은 동반되지 않습니다.
정리하면 현재 양상이 옴처럼 전신으로 퍼지거나 밤에 심해지는 가려움이 없고, 성기 부위에 국한되어 있다면 재감염 가능성은 낮고, 옴과 무관한 양성 피부 변화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성기 병변은 육안으로 구분이 어려워 불필요한 재치료를 피하려면 피부과 진료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