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예전에 일본과의 무역은 어떠했나요?
우리나라에서 조선시대 이전에 가까운 나라인 중국과 일본과는 많은 무역을 했을 것 같은데요. 우리나라에서 예전에 일본과의 무역은 어떠했나요?
우리나라는 과거부터 일본과 무역을 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삼국시대 공무역 형태로 일본과 무역을 했습니다. 고구려는 황금과 창 등을 수출하고 일본과 토산품을 수입했습니다. 백제도 채견과 검장모, 각궁, 불상, 불전, 약재 등을 수출하고, 말, 활 견사 등을 수입했습니다. 신라는 공무역에서는 옥류(玉類) · 견직물 · 불상 · 금은동철 · 능라 · 약재 · 수피류 등을 수출하고 견 · 면 · 미농지(美濃紙) · 선박 등을 수입하였습니다.
통일신라는 사절단을 통한 공무역과 상인들에 의한 사무역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사절단 일행은 수십 인에서 많은 경우 수백 인에 이르렀는데, 그들 중 다수의 상인도 포함되어 이들에 의하여 사무역이 이루어졌습니다. 대일무역의 수출품으로는 거울 · 바늘 · 주사(朱砂:수은의 황화광물) · 청목향(靑木香) · 인삼 · 병풍 · 잣 · 불상 · 녹비 등이 있었고, 수입품에는 견 · 면 · 시 · 사(糸) 등이 있었습니다.
고려시대의 일본과의 공무역은 11세기 말엽 문종 때부터 일본측의 요청으로 이루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즉, 1073년(문종 27) 일본이 나전 · 안교(鞍橋:말 안장) · 연상(硯箱:벼룻집) · 화병 등을 고려에 진공함으로써 대일 공무역이 개시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 숙종 이후 정체되었다가 13세기 말엽 원종 때부터 1년에 2척의 진봉선(進奉船)을 파견해옴으로써 양국간의 공무역은 재개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