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한다고 단정 짓기 이릅니다.
햄스트링이 짧은 건 발레를 못하는 이유가 되기보다, 시작 전에 해결해야 할 과제에 가깝습니다. 발레에서 중요한 유연성은 햄스트링만이 아니라 고관절 외회전, 발목 족저굴곡, 척추 움직임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햄스트링이 짧아도 다른 요소들이 받쳐주면 상당히 많은 동작이 가능합니다.
다만 짧은 햄스트링을 그대로 두고 발레 동작을 무리하게 시도하면 좌골신경 자극이나 슬관절 부하가 커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순서가 중요합니다. 지금 하시는 필라테스에서 햄스트링 신장 운동을 집중적으로 하면서 유연성을 먼저 확보하고, 어느 정도 늘어난 뒤에 발레를 병행하는 방식이 부상 위험을 줄이는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성인 입문 발레는 전문 무용수 수준의 유연성을 전제하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180도 개각이나 아라베스크를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현재 상태로도 입문 클래스는 충분히 시작할 수 있습니다. 단, 선생님께 햄스트링 유연성이 부족하다는 걸 미리 말씀드리고 동작 범위를 조절하면서 진행하시는 게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