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완강한바다사자135
사람은 왜 갑자기 떠오른 기억이 금방 다시 생각이 안 날까요?
분명히 떠올랐던 기억이 있는데 순간 놓치면 아무리 생각해도 다시 안 떠오르는 경우가 많아요. 뇌에서 기억이 저장되고 꺼내지는 방식 때문인지 궁금해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바다사자님 말씀이 맞습니다.
우리 뇌에는 정보를 일시적으로 담아두는 작업 기억 공간이 있습니다. 이 공간은 용량이 작고 유지 시간도 짧아서 다른 자극이 오면 덮어 쓰려는 성향이 있습니다.
즉, 장기 기억으로 저장되기 전에 주의가 분산되면 정보가 공중분해 되는 것이죠.
하지만 만약 이미 아는 단어가 혀끝에서 맴돈다면, 이는 기억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뇌 속에서 그 기억으로 가는 인출 경로를 순간 놓친 상태인 것이죠. 하지만, 이때 기억해 내려고 뇌를 쥐어짜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나와 뇌 기능이 오히려 억제됩니다.
이럴 때는 억지로 생각하려 하지 말고 뇌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은데, 직전에 내가 있던 장소나 하던 행동을 되짚는 맥락 기억법을 쓰면 경로가 다시 연결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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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택된 답변안녕하세요. 기억이란 여러 신경세포가 서로 연결된 거대한 신경망의 형태로 저장되는데요, 어떤 기억이 떠오른다는 것은 그 신경망이 활성화되는 과정인데, 이 활성화는 당시의 장소, 감정, 냄새, 소리, 생각 등 여러 단서의 도움을 받아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기억이 잠깐 떠올랐을 때 다른 생각이 끼어들거나 집중이 흐트러지면, 그 신경망의 활성화가 금방 약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 기억은 뇌에서 사라진 것이 아니라 다시 접근하기 어려운 상태가 되기 때문에 분명히 생각났는데 다시는 안 떠오른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이는 기억이 없어진 것이 아니라 기억을 꺼내는 단서를 잃어버린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뇌의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와 전두엽은 필요한 기억을 찾아내고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하지만 떠오른 기억을 계속 붙잡아 두려면 주의 집중이 필요합니다. 이때 순간적으로 다른 정보가 들어오면 작업 기억이 금세 새로운 정보로 바뀌면서 방금 떠올랐던 기억이 다시 숨어버릴 수 있다보니 시간이 지난 뒤 비슷한 상황이나 냄새, 음악, 장소 등을 접했을 때 갑자기 다시 기억나는 경우도 흔합니다. 이처럼 갑자기 떠오른 기억이 금방 다시 생각나지 않는 것은 기억의 소실 때문이 아니라, 기억을 꺼내는 신경망의 활성화와 단서가 일시적으로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바다사자135님. 이중철 전문가입니다.
네, 아주 흔한 현상이고 이는 우리 뇌의 인출 과정이 끊기기 때문이랍니다.
기억이 '저장되어 있다'와 '지금 바로 꺼낼 수 있다'라는 건 서로 다른 문제라서, 순간 놓치면 다시 찾기 어려울 수 있거든요.
1. 왜 그런가요?
기억은 보통 부호화, 저장, 인출이라는 과정을 거쳐요. 그런데 어떤 기억은 저장 자체가 약하게 되었거나, 저장은 되었지만 꺼내는 단서가 약해서 바로 안 떠오릅니다. 즉 '없어진 것'보다 '문을 여는 열쇠를 잠깐 잃어버린 것'에 가까운 것이지요.
2. 순간 떠오르다 사라지는 이유는요?
기억은 단순한 파일처럼 고정 저장되는 게 아니라, 관련된 신경망이 다시 활성화되면서 떠오릅니다.
그런데 그 활성화가 약하면 금방 꺼지게 되는데요. 특히 생각이 중간에 끊기면 전전두엽이 잡고 있던 작업 기억이 사라져서 다시 이어 붙이기 어렵거든요.
3. 왜 나중엔 다시 생각날 때가 있나요?
잠깐 다른 생각을 하거나 관련 단서를 다시 만나면, 흩어진 기억 네트워크가 다시 연결되면서 떠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까 분명히 기억났는데 지금은 안 떠오름'이 완전한 소실이 아니라 인출 실패인 경우가 많은 것임을 잘 알 수 있답니다.
4. 더 잘 생기는 상황은요?
스트레스, 수면 부족, 불안, 피로가 있으면 기억 인출이 더 잘 막히는데요. 이런 상태에서는 해마와 전전두엽의 협력이 흐트러져 기억이 잘 안 떠오를 수 있어요. 강한 충격이나 심한 혼란이 있으면 일시적 기억 장애처럼 더 뚜렷하게 나타나기도 한답니다.
5. 쉽게 비유하자면..
기억은 도서관 책처럼 존재하는데, 바로 꺼내는 사서 역할이 잠깐 멈춘 상태와 비슷한 것인데요.
책이 사라진 건 아닐 수 있지만, 찾는 경로가 잠시 막혀 있으면 아무리 생각을 해보아도 안 떠오르게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긴장하거나 '아까 뭐였지?' 하고 조급해질수록 더욱 잘 안 나오는 경우가 많답니다.
6. 기억 잘 해내는 꿀Tip
기억이 막힐 때에는 계속 억지로 정면 돌파를 하기보다는 그때의 장소, 냄새, 대화 상대, 주제 같은 단서들을 다시 떠올리는 게 더 도움이 된답니다. 또 잠깐 멈췄다가 다른 일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낮추게 되면, 다시 떠오르는 경우가 많아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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