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에서 스페이스 바가 길고 엔터가 큰 이유?
안녕하세요.
컴퓨터 키보드와 관련해서 질문입니다.
스페이스바와 엔터가 유독 크거나 길잖아요?
이게 그냥 잘 눌리기 위해서 인가요?
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사실 처음부터 스페이스 바는 긴것이 아니였는데, 어느 타이피스트가 키보드 양쪽에 하나씩 두개의 긴 스페이스 키를 설치하면 편할것 같다는 제안을 하고, 1891년 칼리 그래프 타자기가 만들어졌습니다.
칼리 그래프 타자기는 양 쪽에 긴 스페이스 바가 존재합니다.
키보드는 타자를 칠때 편해야 하므로 인체공학적 설계가 현대까지 전해져 오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거의 엄지손가락으로 스페이스 바를 누루는데, 왼손과 오른손의 엄지가 모두 스페이스 바에 닿을 수 있도록 평균 114mm 정도의 긴 스페이가 바가 고안되었습니다.
보통 왼손잡이는 스페이스바를 누를 때 왼손 엄지, 오른손 잡이는 오른손 엄지를 사용하는데 키보드에서 많이 사용되는 스페이스 바는 많이 쓰이는 만큼 편의성이 중요시 되었고 현재까지도 키보드에서 가장 긴 키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엔터키의 경우 개발자들이 실컷 명령어를 쳐두고 엔터키를 누르려했는데 자꾸 다른 키가 눌려 명령이 잘못들어가는 현상이 반복되어 큼지막한 2층짜리 크키로 정착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주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손가락 위치를 고려한 사용자 중심의
인터페이스에 맞춰 제작하느라 그런걸로 추측됩니다
안녕하세요. 개인적인 사견으로는 키보드를 손에 올려놓고 사용했을때 인체공학적 편의성을 가장먼저 고려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그중ㅇ에 가장중요한 부분은 어디일까 고민했을거라고 판단되며 가장 자주 사용하는 부분에 대하여 일반적인 편의성을 위하여 스페이스바 및 엔터의 디자인이 적용되었다고 생각됩니다.
안녕하세요. 이상훈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타자기의 배열 특징을 그대로 이어받은 키보드 - 타자기는 실무에 쓸 일이 별로 없다. 하지만 타자기는 오랜 시간동안 빠르게 글을 써야 하는 곳에서 이용되었고, 서구권에서는 문인의 상징이기도 하다. 타자기는 처음에는 그 배열이 지금의 키보드와 조금 달랐지만, 지금 키보드에서 쓰는 배열이 정착된 후 거의 모든 타자기가 그 배열을 따르게 된다.
여러 타자기와 지금 키보드의 배열과 비교해보면,
지금 키보드의 글쇠 어긋남 정도와 글쇠 배치, 기능키 배치는 타자기와 거의 같은 것을 알 수 있다. 지금 여러분이 쓰고 있는 키보드가 이 타자기의 잔재를 엄청나게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인데, 이 때문에 여러분의 키보드는 아주 인체공학적이지 못하다. 그 이유를 추리면 다음과 같다.
왼손을 편하게 움직였을 때의 이동 궤적과 글쇠 배치가 맞지 않음.
왼손으로 글자를 이어칠 때 손꼬임이나 손목 꺾임이 일어나기 좋음
1열과 4열은 어긋남이 심하나, 2열과 3열은 어긋남이 덜해 손가락의 움직임이 복잡함
왼손과 오른손 자리가 너무 붙어있어 타자 자세가 불편함
윗글쇠를 새끼손가락으로 눌러야 함
스페이스 바(사이 띄우개)가 너무 길어 공간을 효율적으로 쓰지 못함
백스페이스와 엔터를 비롯한 기능키를 모두 새끼손가락으로 조작하여야 함
스페이스 바가 너무 긴 것도 문제이다.
스페이스 바는 물론 양손으로 누를 수 있는 글쇠이므로 긴 것은 이해할 만 하지만, 스페이스 바가 차지하는 공간이 너무 많아 다른 기능키들이 좋은 자리를 뺏기고 말았다. 스페이스 바를 짧게 하고 다른 기능키를 남는 자리에 놓는 것이 필요하다. 엄지는 비록 움직이기는 불편하지만 힘이 센 손가락이라 백스페이스와 같이 자주 거듭치는 글쇠를 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더 나아가면 엔터나 Delete까지 누르도록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