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넘어졌는데 입술에 고름이 찻어요.
1년 7개월 된 아기가 아스팔트에서 넘어진 이후 하루가 지났는데요,
입술이 붓고(딱딱해짐) 입 안에서 밖에까지 이어진 고름이 찻어요.
집에서 마데카솔만 발라도 괜찮을까요?
도움 부탁드립니다ㅜㅜ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
사진으로 상처 상태 정확한 파악이 불가한데 1년 7개월 된 아기가 아스팔트에서 넘어진 후 입술에 고름이 찼다면, 단순 찰과상이나 멍이 아니라 2차 감염이 진행 중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상처 부위가 붓고, 안과 밖으로 이어지는 고름이 보인다면 세균성 염증이 발생했을 수 있으며, 특히 입 안은 침과 음식물 등으로 인해 세균이 많은 환경이기 때문에 상처가 쉽게 곪을 수 있어요.
마데카솔은 상처 회복에 도움이 되는 연고이긴 하지만, 감염을 억제하는 항생제 성분이 없기 때문에 현재 상태에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응급 조치로는 흐르는 물로 상처를 부드럽게 닦고, 깨끗한 거즈로 물기와 고름을 닦아낸 후 마데카솔을 바르는 것이지만, 고름이 계속 차거나 부기가 심해지는 경우는 반드시 소아과나 이비인후과, 피부과를 방문해 항생제 연고나 필요 시 경구 항생제를 처방받아야 합니다.
특히 1세 아기들은 면역력이 성인보다 약해 염증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으므로, 지켜보다가 좋아지겠지 하고 넘기면 더 큰 염증으로 번질 위험도 있어요
또한, 입술 안쪽까지 고름이 연결돼 있다면 점막 깊숙한 손상도 의심되므로 봉합이 필요한 상처였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외상 후 24시간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 감염 조절이 우선이며, 그 이후에 상처 흉터나 회복 여부도 판단할 수 있을 듯 해요.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가까운 소아과나 응급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아기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