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긴박한 상황에서 시간 감각이 느리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사람이 긴박한 상황에서 시간 감각이 느리게 느껴지는 이유는 뇌의 어떤 반응 때문이며 이 과정에서 활성화되는 주요 영역은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아하의 의료상담 전문가 의사 김민성입니다. 질문해주신 내용 잘 읽어보았습니다. 사람이 긴박한 상황에서 시간이 느리게 흐른다고 느끼는 것은 과학적으로 매우 흥미로운 현상입니다. 이런 경험은 뇌의 복잡한 작용과 관련이 있는데요.
긴박한 상황에서는 뇌가 즉각적으로 반응을 준비하면서, 신체는 아드레날린을 분비합니다. 아드레날린은 심장 박동을 빠르게 하고, 감각을 예민하게 만들며, 주의 집중을 극대화합니다. 이 과정에서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이 활성화되는데, 이는 우리를 전투 혹은 도피 반응으로 몰아가는 주된 메커니즘입니다.
그런데 왜 시간이 느리게 느껴지는 걸까요? 이는 뇌의 특정 영역, 특히 편도체와 전전두엽이 관계합니다. 편도체는 감정 처리와 위기 상황 평가를 담당하며, 전전두엽은 계획과 판단, 의사결정을 담당합니다. 위기 상황에서 이 두 영역이 활발히 작용하면서, 우리는 그 순간의 모든 세부사항을 인지하고 처리하려고 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많은 정보가 입력되고 처리됩니다. 이 과정에서 뇌는 보다 많은 정보를 세밀하게 처리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늘어난 것처럼 착각하게 만듭니다.
궁극적으로 이러한 경험은 우리의 생존을 위한 자연스러운 반응으로, 잠재적인 위협으로부터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발달한 것입니다. 저의 답변이 궁금증 해결에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긴박한 상황에 노출이 되면 몸은 긴장 상태가 되기 때문에 뇌가 최대한 활성화되게 됩니다. 그러한 상태가 되면 뇌에서 더 많은 정보를 처리하고 기억이 강력하게 형성이 되면서 주의력이 향상되고 작은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등 각성 상태가 되기 때문에 많은 정보를 처리하는 활발한 상태가 되면서 마치 시간이 느리게 가는 착각을 겪게 됩니다.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
사람이 긴박하거나 위협적인 상황에 놓이면, 시간 감각이 느리게 느껴지는 현상은 뇌의 생존 반응과 관련이 깊습니다. 이때 뇌는 '급박한 정보 처리'에 집중하게 되며, 감각 입력을 훨씬 더 세밀하고 빠르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런 과도한 감각 정보는 실제 시간보다 더 많은 일이 일어났다고 뇌가 인식하게 하여,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것처럼 느껴지게 만들죠
이 과정에서 중심적으로 작용하는 뇌 영역은 편도체(Amygdala)입니다. 편도체는 공포와 위협 감지를 담당하는 뇌 구조로, 긴박한 상황에서는 이 부위가 활성화되며 감정 반응과 기억 형성에 관여합니다. 동시에 해마(Hippocampus)와 전전두엽(Prefrontal Cortex)도 함께 작동해 상황을 판단하고 기억을 형성해요. 이러한 협력은 뇌가 생존에 중요한 순간을 보다 명확하게 기억하도록 돕죠
흥미로운 점은, 시간 감각이 느려졌다고 해서 실제로 뇌의 정보 처리 속도가 빨라지는 것은 아니며, 대신 사후 기억 형성이 훨씬 더 세밀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때 시간이 느리게 갔던 것 같다"는 식의 주관적 경험이 만들어진다는 것입니다. 이는 생존 본능에서 비롯된 뇌의 고도의 적응 메커니즘으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