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생후 2개월 아기는 코 안의 공간이 매우 좁고 콧구멍이 작아, 아주 적은 양의 콧물이나 코막힘에도 숨쉬기 힘들어하며 수유 곤란을 겪기 쉽습니다. 특히 예방접종 후 발열과 함께 맑은 콧물이 흐르기 시작했다면, 감기 증상이나 접종 후 면역 반응으로 인해 콧물이 안쪽에서 그르렁거리며 코가 막힌 상태일 가능성이 생각됩니다.
육안상 콧물이 잘 보이지 않더라도 안쪽 깊은 곳에 콧물이 고여 있거나 점막이 부어 있을 수 있습니다.
만일 아기가 숨을 쉴 때 흉골 부위(갈비뼈 아래나 목 뒤쪽)가 쑥쑥 패이거나, 콧구멍을 심하게 벌름거리며 숨을 쉴 때, 입술이나 손끝·발끝 파랗게 변하는 청색증이 나타날 때, 수유를 거의 하지 못해 기력이 없거나 소변을 몇 시간 동안 전혀 보지 않을 경우에는 즉시 아동병원 응급실을 방문하셔야 합니다.
영유아용 비충혈제거제(오트리빈 등)는 사용 간격과 횟수를 엄격히 지켜야 하며, 2개월 아기에게 무분별하게 사용할 경우 오히려 코 점막을 더 붓게 하거나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더 이상 임의로 사용하지 마시고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상담하셔야 합니다.
멸균 생리식염수를 약국에서 구입하여 1~2방울 코 안에 떨어뜨려 주면, 안쪽의 끈끈한 콧물이나 코딱지가 묽어지면서 숨쉬기가 한결 편해집니다.
수유하기 10~15분 전에 식염수를 한두 방울 떨어뜨려 주고, 아기가 숨을 편하게 쉴 수 있도록 상체를 조금 세운 자세(람주르 자세 등)로 안아서 수유하시면, 누워서 먹는 것보다 코가 덜 막히고 숨쉬기가 수월해집니다.
콧물을 빼내기 위해 콧속 깊이 흡인기를 넣으면 연약한 코 점막에 상처가 나거나 부기가 심해질 수 있어 가급적 코 안쪽 점막을 건드리지 않도록 콧구멍 입구에 맺힌 분비물만 살짝 닦아내거나, 병원에서 안전하게 콧물을 제거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