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맥주 마시고 타이레놀 복용 괜찮을까요?
성별
여성
나이대
20대
나이는 22살이고 평소에 술을 자주 마시는 편은 아닙니다. 달에 세네번 정도 한 번에 맥주 한 캔에서 소주 반 병 정도 음주하는 것 같아요.
1월동안에는 딱 2번 음주했는데 이번주 수요일에 소주에 맥주 탄 것 500ml 정도 마시고, 어제 저녁 9시 쯤에 4.5도짜리 맥주 한 캔(500ml 정도) 마셨습니다.
어제 9시쯤 맥주 한 캔을 마신 다음에 새벽 4시 쯤에 생리통 때문에 애드빌 2알을 먹었는데도 나아지질 않아서, 30분정도 뒤에 타이레놀 2알을 먹었는데 먹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구토감이 올라와서 몇십분 후 조금 구토하였습니다.
그 뒤에 5~6시간 정도 자고 10시에 일어나서 지금 있는데 약간 약한 구토감과 약한 속쓰림이 있는 것 빼면 몸상태는 나쁘지 않은 느낌입니다.
그런데 오늘 일어나 생각해보니 술먹고 타이레놀 복용이 안 된다고 아는데, 정신이 없다 보니 복용해버려서 혹시 큰 문제가 될지, 혹시 내과에 가봐야 할지 여쭙고 싶습니다.
간손상이 되었다면 비가역적인(영구적인) 문제가 될지도요.
Nac 계열의 약을 먹으라는 답변도 보았는데, 혹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병원에 방문한다면 내과나 보건소에 방문해야할까요? 감사합니다.
1개의 답변이 있어요!
요약하면, 현재 상황에서 심각한 간손상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설명드리겠습니다.
어제 저녁 9시경 맥주 500밀리리터 정도 음주 후 약 7시간 뒤 새벽 4시경 애드빌(이부프로펜) 2정, 이후 30분 뒤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 2정을 복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반적인 타이레놀 1정은 아세트아미노펜 500밀리그램이므로 총 1,000밀리그램 복용에 해당하며, 이는 정상 성인 1회 용량 범위 내입니다. 또한 평소 만성 음주자가 아니고, 최근 음주 빈도도 낮습니다.
알코올과 아세트아미노펜 병용 시 문제가 되는 경우는 주로 만성 음주자이거나, 음주 직후 고용량(하루 총 4,000밀리그램 이상)을 반복 복용하는 상황입니다. 질문자분처럼 간격이 있고, 1회 저용량 복용인 경우 급성 간독성 위험은 매우 낮습니다. AASLD(미국 간학회) 자료에서도 동일한 기준을 제시합니다.
구토감과 속쓰림은 간손상보다는 위 점막 자극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애드빌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로 공복이나 음주 후 복용 시 위염, 위불편감을 흔히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후 타이레놀을 추가 복용하면서 위장 증상이 겹쳐 나타났을 가능성이 큽니다.
현재 시점에서 N-아세틸시스테인(N-acetylcysteine, NAC)을 예방적으로 복용할 근거는 없습니다. NAC는 아세트아미노펜 과량 복용이 명확하거나 혈중 농도 상승, 간수치(AST, ALT) 상승이 확인된 경우에 사용합니다. 이 상황에서는 권고되지 않습니다.
병원 방문이 꼭 필요한 상황은 아닙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내과 방문을 권합니다. 지속적인 구토, 심한 우상복부 통증, 눈이나 피부가 노래지는 황달, 소변색이 콜라색으로 진해지는 경우, 전신 피로가 뚜렷하게 악화되는 경우입니다. 이런 증상이 없다면 경과 관찰로 충분합니다. 불안이 크다면 내과에서 간기능 혈액검사(AST, ALT, 빌리루빈)를 한 번 확인하는 정도는 선택적으로 가능합니다. 보건소보다는 일반 내과가 적절합니다.
당분간 3일에서 5일 정도는 음주를 피하고, 진통제는 필요 시 타이레놀 단독으로 최소 용량만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위장 증상이 지속되면 위장약 처방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 정보로는 비가역적인 간손상을 걱정할 상황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