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학 후 2학년 시기라면 전공의 기초를 다지면서도 앞으로의 방향성을 정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 고민이 많으실 것 같아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모든 언어를 완벽하게 마스터할 필요는 없지만, 학교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언어들을 경험해 보는 것은 장기적으로 큰 도움이 됩니다.
현재 C언어를 중점적으로 공부하고 싶다고 하셨는데, 이는 아주 좋은 선택입니다. C언어는 컴퓨터의 메모리 구조나 운영체제의 동작 원리를 이해하는 데 가장 좋은 '뿌리'가 되는 언어이기 때문입니다. C언어를 제대로 파고들면 나중에 다른 언어를 배울 때 습득 속도가 훨씬 빨라집니다.
다만, 2학년 때 배우는 Java나 파이썬 같은 언어들은 C언어와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패러다임)'이 다릅니다.
예를 들어 Java는 현대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객체지향' 개념을 배우기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대규모 시스템을 어떻게 설계하고 관리하는지를 배울 수 있죠. 파이썬은 데이터 분석이나 인공지능 분야에서 필수적이며, 복잡한 문법보다는 로직 자체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줍니다. HTML은 내가 만든 프로그램이 사용자에게 어떻게 보여지는지, 즉 웹의 구조를 이해하는 기초가 됩니다.
수강 변경 기간에 고민 중이시라면, C언어 공부의 끈은 놓지 않되 Java나 파이썬 중 하나 정도는 전공 선택으로 들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C언어로 고생하며 직접 관리했던 메모리나 포인터 개념이, 다른 현대적인 언어에서는 어떻게 자동화되고 편리하게 바뀌었는지 체감하는 과정 자체가 실력을 비약적으로 높여주거든요.
HTML 같은 경우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아 독학으로도 가능하지만, Java나 파이썬은 교수님의 강의를 통해 개념적인 뼈대를 잡는 것이 훨씬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다시 공부를 시작하시는 만큼 의욕이 앞설 수 있는데, 너무 모든 것을 다 잘하려고 하기보다는 'C언어라는 중심축을 잡고, 다른 언어들의 특징을 맛본다'는 기분으로 접근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