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떨어질 때, 중앙은행은 경기를 활성화하려고 금리를 내리는 대신 기준금리를 올려야 합니다. 금리를 높이면 한국에 더 많은 이자를 주는 효과가 생겨 외국인 투자가들이 한국 자금을 쉽게 회수하지 못하게 되고, 외자 유출과 원화 가치 급락(환율 폭등)을 막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금리를 내리면 해외 금리와 격차가 커져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고, 국가 금융 위기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비록 금리 인상이 소비와 투자 위축이라는 부작용을 가져오지만, 환율 급등기에는 물가 안정과 외환시장 방어가 우선되어야 하므로 ‘금리 인상’이 가장 올바른 정책 방향입니다.
환율과 금리의 딜레마는 중앙은행이 가장 어려워하는 문제입니다. 이론적으로는 원화 약세 시 외국인 자본 유치와 환율 방어를 위해 금리를 올리는 것이 맞습니다. 금리가 높으면 달러를 원화로 바꿔 예금에 넣는 유인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경기가 침체 중이라면 금리 인상이 내수를 더 죽이는 부작용이 생깁니다. 지금 한국은행이 7월 금리 인상을 고민하는 이유가 바로 이 딜레마 때문입니다. 고물가, 고환율엔 인상이 맞지만 경기 부담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