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세움인베스트 [부동산 시리즈] 셀러 파이낸싱(집주인 대출)이란? 대출규제 시대 새 매매법
안녕하세요,
금융 계획을 세우고 자산의 가치를 바로 세우는 세움인베스트입니다.
최근 고가 주택을 중심으로
매도자가 매수인에게 직접 자금을 빌려주는 이른바 '집주인 대출' 거래가 하나둘 등장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셀러 파이낸싱' 거래의 개념과 등장 배경, 실제 사례까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왜 지금 '집주인 대출'이 등장했을까요?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와 세제 개편 압박 속에서,
잔금 마련이 쉽지 않은 매수자와 빠르게 집을 처분하려는 매도자의 이해관계가 맞물리는 지점에서
이 거래 방식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6월부터 시행된 대출 규제로 대출 한도가 대폭 줄어든 것이 직접적인 배경입니다.
은행 문턱은 높아졌는데 잔금은 치러야 하는 상황,
여기서 매도인이 '임시 대출자' 역할을 자처하고 나선 셈입니다.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대출 한도 축소] + [빠른 매도 필요] = [셀러 파이낸싱 등장]
셀러 파이낸싱, 정확히 어떤 개념일까요?
'셀러 파이낸싱'은 금융권 대출만으로 자금 조달이 어려운 경우,
매도인이 미지급 매매대금을 담보하거나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입니다.
고가주택 시장에서 제한적으로 활용되는 거래 기법이죠.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과거 문재인 정부가 15억 원 초과 주택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을 전면 금지했을 당시에도
이와 비슷한 방식이 확산한 적이 있습니다.
대출 규제가 강해질 때마다 시장 참여자들이 찾아내는 일종의 '우회로'인 셈입니다.
실제 매물에서는 어떻게 나타나고 있을까요?
· 강남구 자곡동 아파트
포털 사이트에 올라온 매물로
매매가 20억 원 가운데 "6억 원을 집주인이 대출해 준다"는 조건이 붙어 있습니다.
20억 원 주택의 경우 현재 금융기관에서 받을 수 있는 주택담보대출은 4억 원으로 제한돼 있는데요,
매수인은 주담대 4억 원을 제외하고 10억 원의 잔금을 자기 돈으로 치른 뒤,
나머지 6억 원에 대해서는 집주인에게 시중 금리 수준의 이자를 내는 방식으로 알려졌습니다.
· 송파구 잠실 아파트
20일 새로 올라온 다른 매물에도 "매도인 대출이 가능하다"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두 사례 모두 '대출 한도는 부족하지만 잔금은 치러야 하는' 매수자와,
'빠르게 팔고 싶은' 매도자의 니즈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분당 아파트 매도, 왜 함께 거론될까요?
이재명 대통령은 분당 양지마을 아파트를 29억 원에 매도하면서
17억 원 넘는 근저당을 설정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구체적으로는 17억 7천만 원 규모로 전해집니다.)
이 거래 방식이 앞서 설명한 '집주인 대출'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함께 거론되고 있는 것인데요.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거래의 구체적인 계약 내용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아직 이 거래가 셀러 파이낸싱에 해당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각 쪽의 입장은 엇갈립니다.
· 국민의힘
"갭투자도 투기라고 몰아붙이면서 대출을 철저히 규제하더니 이 대통령은 외상으로 집을 판 것"이라며,
"집권여당의 당명을 더불어근저당으로 바꿔야 할 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청와대
논란이 확산하자 "등기상 내용은 매수자의 사정에 의한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 민주당
"이 대통령이 최근 시세보다 낮은 29억 원에 자택 매매를 완료한 건
부동산 정상화라는 정책을 반드시 실현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밝혔습니다.
세 입장이 서로 다른 만큼,
어느 쪽 해석이 맞는지는 계약 내용이 구체적으로 공개된 뒤에 판단할 문제로 보입니다.
집주인 대출, 활용 전에 꼭 짚어야 할 리스크
셀러 파이낸싱이 대출 한도의 벽을 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는 있지만,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 금리·상환 조건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시중 은행 대출과 달리 매도인과 매수인이 개별적으로 정하는 사적 계약인 만큼,
이자율·상환 기간·연체 시 처리 방법 등을 계약서에 구체적으로 명시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 근저당 설정 등 법률적 절차를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등기부등본상 근저당이 어떤 방식으로, 어느 정도 규모로 잡히는지에 따라
이후 매수인의 추가 대출 여력이나 매도 시 절차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세금·신고 이슈도 함께 검토해야 합니다.
일반적인 대출과 다른 자금 흐름이 발생하는 거래인 만큼,
관련 세무·법률 전문가와 사전에 상담하시길 권장합니다.
이제는 "은행 대출만이 유일한 방법"이라는 생각보다,
규제 국면에서 등장하는 다양한 거래 방식의 구조와 리스크를 함께 이해하는 관점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집은 단순히 자산 증식의 수단을 넘어,
누군가에게는 잔금 며칠 차이로 계약이 무산될 수도 있는 절박한 문제이기도 합니다.
규제와 현실 사이에서 이런 새로운 거래 방식이 나타난다는 것 자체가,
지금 주택 시장이 마주한 자금 조달의 벽이 얼마나 높은지를 보여주는 대목이 아닐까 합니다.
이상
다음에도 유익한 정보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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