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강아지 슬개골 수술 해야할까요?
현재 10살이고 4년전부터 한쪽 다리 쓸개골이 별로 좋지 않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4년째 절뚝거리지도 않고 잘 걷고 다니고 1년에 한번 정도 관절 아파해서 그때마다 진통제 약 먹이면 다음날에 또 괜찮아져서평소처럼 또 잘 걷고 다니거든요 주치의 선생님 말로는 다리에 근육이 많아서 진행이 빨리 진행되지 않았다 라고 말쓸하시더라구요 근데 이제 나이도 있다보니 꼭 수술해야 한다면 조금더 젊을때 해야하지 않나 싶기도 하고 굳이 수술해야 할까 고민이 됩니다
안녕하세요. 박창민 수의사입니다. 10살 강아지가 슬개골 탈구 진단을 받았지만 4년째 크게 악화되지 않고 진통제로 관리되고 있으면 수술 여부는 통증의 빈도와 생활 지장 정도, 관절염 진행 상황, 그리고 나이에 따른 마취 리스크를 고려해 결정해야 합니다. 또한, 주치의와 현재 상태를 정밀 검사 후 수술 필요성을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슬개골 탈구 수술은 나이나 진단 시점보다는 임상 증상의 발현 빈도와 심각성을 기준으로 결정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현재 보행 상태가 양호하고 통증 발현이 드물다면, 잘 유지된 다리 근육이 슬개골의 불안정성을 보완해주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현 상태를 유지하며 관찰하고, 향후 파행이나 통증 빈도가 증가하는 등 기능적 문제가 발생할 경우 수술적 개입을 고려하는 것이 일반적인 접근법입니다.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
아니요. 가능은 하나 권장하지 않습니다.
슬개골탈구의 단계 구분보다 더 중요한 건, 몇 살에 발병하고 그 진단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가 훨씬중요합니다. 대개 소형견의 경우, 슬개골탈구 유전적소인이 있다면 빠르명 3살, 늦으면 5살 정도에 탈구로 인한 파행증상을 호소하기 시작합니다. 만약 이보다 너무 빠른나이, 특히 한 살이 되지도 않았는데 증상이 시작되고, 그 진행속도가 빠르면 수술을 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혹은 진행 나이는 3~5살 시작이더라도, 그 진행속도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어(다리를 들고 다니는 증상이 한달도 되지 않아 매우 자주보인다는 등) 문제가 된다면, 이차적인 인대손상 등 문제로 이어져 통증이 심해지기에 이 경우엔 수술을 빠르게 하시는 게 좋습니다.
다만, 현재 기술해진 내용으로 보아 진통제로 통증관리가 잘 되고 있고, 주치 수의사 선생님도 적극 수술을 권장해주신 상태가 아니라면, 수술을 재고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물론, 슬개골 탈구의 근본적인 치료는 수술이 필요하긴 합니다만, 강아지가 중노년견이고, 통증관리 간 관절 주변 인대나 근육, 지방의 재배치 등으로 어느정도 통증을 경감하면서 걸을 수 있는 상태로 적응했을 확률이 있습니다. 또 수술을 한다면 필연적으로 뼈를 건드리는 수술이기에 재활에도 시간이 소요되지요.
물론, 언급해주신 사항이 더 나이들기전에 근본적으로 치료를 해주고 싶으신 마음과 취지는 분명 근거에 기반한 말씀은 맞습니다. 만약 수술을 결심하신다면 수의사 선생님과 신중한 상담 후 진행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