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을 3일 동안 하는 건 종교적 교리라기보다는 한국 사회에서 굳어진 관습입니다.
전통적으로는 사람이 숨을 거둔 직후 곧장 땅에 묻지 않고 혼이 몸을 떠나는 과정에서 시간이 걸린다고 생각했거든요.
옛사람들은 영혼이 집을 떠나는 데 3일 정도가 필요하다 여겼고 그 기간 동안 가족들이 곁에서 곡을 하고 제사를 올리며 혼을 달래는 게 예법이였습니다.
또 의학 수준이 낮던 시절엔 실제로 사람이 죽은 건지 혼수상태인 건지 헷갈릴 때가 있었고 3일을 두고 지켜보면 혹시라도 살아나는 경우를 놓치지 않을 수 있었구요.
현대에는 이런 이유가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3일장이 관습으로 굳어서 유지되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도 장례를 하루 이틀 만에 끝내면 친척, 지인들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들 시간이 부족하죠.
3일은 조문객이 모이기 충분하고 장지 준비나 행정 절차를 처리하기에도 맞는 기간이어서 그대로 이어져 왔습니다.
3일장은 영적인 믿음과 실용적 필요가 합쳐져 굳어진 사회적 관습이라고 보면 됩니다.
비용이 2천만 원 넘는 건 장례식 자체가 관습과 산업으로 커지면서 생긴 현상입니다.
빈소 대관비, 음식 접대, 화환, 장례 용품, 운구, 화장, 묘지, 납골당 비용까지 얽히면 금액이 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