숯불 치킨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사실 경상도 지역, 그중에서도 부산과 경남 양산 쪽이 고향이라고 볼 수 있어요.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 사이에 이 지역 시장통에서 닭을 조각내 석쇠에 굽고 매콤한 양념을 발라 팔던 방식이 아주 인기가 많았거든요.
우리가 잘 아는 지코바 치킨도 1994년 경남 양산에서 처음 시작된 브랜드예요. 튀긴 치킨이 대세가 되기 전부터 이 동네 사람들은 불향 입힌 닭고기에 양념을 더해 즐겨 먹었던 셈이죠. 그래서 치킨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튀긴 치킨은 대구, 구운 치킨은 부산이나 경남이 원조라는 이야기가 종종 나오곤 합니다.
숯불 치킨은 기름기가 쏙 빠져서 담백하기도 하고, 남은 양념에 밥을 비벼 먹는 치밥 문화랑도 찰떡궁합이라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는 것 같아요. 듣다 보니 저도 군침이 도는데, 혹시 오늘 저녁 메뉴로 숯불 치킨을 염두에 두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