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망막박리 수술 후 4년 동안 안정된 상태를 유지해 오신 점은 정말 다행이지만 특수용접은 일반적인 사무직이나 일상생활과는 차원이 다른 강도의 빛과 열, 그리고 물리적 부담을 눈에 주는 작업으로 각막뿐만 아니라 망막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으며, 망막박리 이력이 있는 분들에게는 매우 신중한 결정이 필요합니다.
용접 시 발생하는 강한 자외선은 광각막염을 유발하여 눈이 충혈되고 모래가 들어간 듯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지만, 보통 며칠 쉬면 회복됩니다.
반면 용접의 강한 가시광선과 적외선은 망막 세포에 열 손상을 주거나 산화 스트레스를 일으킬 수 있으며, 특히 망막박리 수술을 했던 눈은 유리체 절제술이나 가스/실리콘 오일 주입 등으로 인해 일반인보다 망막 조직이 약해져 있거나 주변부 변성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용접 아크에서 나오는 청색광은 망막 깊숙이 침투하여 망막 세포를 손상시킬 수 있으며, 과거 수술 이력이 있다면 이런 미세한 손상도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또한 특수 용접은 작업 시 무거운 헬멧을 쓰고 좁은 공간에서 고개를 숙이거나 힘을 주는 자세를 오래 유지해야 하는데 이때 눈에 가해지는 압력이나 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물리적 충격은 망막 재박리의 위험 요소가 되고, 용접 시 발생하는 높은 열은 안구 내부의 온도를 미세하게 높여 망막 변성을 가속화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먼저 수술받았던 병원 혹은 인근 망막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특수용접 일을 직업으로 하려는데, 현재 내 망막의 주변부 유착 상태가 이를 견딜 만큼 튼튼한지를 구체적 확인 해 보셔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