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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한따오기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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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상 차릴 때 홍동백서라던가 조율이시같은거 꼭 지켜야 하나요?

명절때면 제사 준비를 간소하게나마 하는 편인데요 벌써부터 머리가 아프더라고요. 집안의 어르신들의 경우 암만 MZ세대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제사상은 규율이라는게 있다면서 홍동백서나 조율이시같은 규칙을 지키라고 제사상에 올라가는 음식을 엄청 뭐라고 하시더라고요. 이것 때문에 친척들간 사소한 다툼도 있었는데 제 입장은 마음이 중요한 것이지 형식이 뭐 그리 중요하냐는 입장이지만, 큰아버지들의 입장은 조상님께 올리는 음식인데 예법에 맞게 제대로 차려야 한다고 하시죠. 그런데 알아보니 이런 규칙들이 사실은 예법서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후대에 만들어진 것이라는 말도 있더라고요. 지금 제사 올리는 집도 많이 없다고 하던데 이런 복잡하고 본질보다 더 중요시하게 여겨지는 기이한 걸 계속 지켜야되는게 맞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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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권기헌 전문가입니다.

    사실 차례라는 단어에서 보듯이 제사상은 원래는 단촐했었습니다. 술이 아닌 차를 올렸으며 지금처럼 여러 음식들이 올라가지 않았지요. 그렇기에 홍동백서, 조율이시 등은 존재하지 않는 법칙이었죠. 하지만 점점 물자가 풍부해지고 주변 사람들이 차례상에 이것저것 올리면서 자연스레 여러 음식들이 제삿상에 올라가게 되고, 홍동백서 같은 이런저런 규칙들이 생겨났다고 합니다.

    과거로부터 이어져오고, 집안의 어른들과 서로 합의하셔서 간단하게 상을 차리거나 협의를 보시는게 좋을듯 하네요. 가족들끼리 잘 되자고 하는 제사 때문에 서로 얼굴 붉히는 건 피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