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평소 저혈압이 있으신 경우, 심장에서 혈액을 전신으로 밀어내는 압력이 상대적으로 약합니다. 우리 몸은 체온이 떨어지거나 혈압이 낮을 때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심장이나 뇌 같은 중심 장기로 먼저 혈액을 보내기 때문에, 심장에서 가장 먼 말초 부위인 손과 발은 혈액 공급이 줄어들면서 쉽게 차가워집니다.
또한 50대 전후에는 호르몬의 변화와 함께 체온 조절을 담당하는 자율신경계가 예민해지기 쉬운데 이로 인해 말초 혈관이 과도하게 수축하면서 발끝까지 따뜻한 피가 돌지 못해 얼장처럼 차갑게 느껴지게 됩니다.
수족냉증 자체가 당장 큰 생명 위협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방치할 경우, 발끝의 혈액순환 장애가 지속되면 감각이 둔해지거나 저림, 심한 경우 통증을 느낄 수 있고, 신진대사율과 면역력의 저하로 피로를 쉽게 느끼고 소화 기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특별한 기저질환이 없으시다면, 생활 속에서 혈액순환을 돕고 체온을 높이는 관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40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 15~20분 정도 발이나 하체를 담그면 말초혈관이 확장되어 굳어 있던 혈액순환이 원활해집니다. 끝나고 나면 물기를 완전히 닦고 바로 양말을 신어 열기가 빠져나가지 않게 하기 바랍니다.
근육은 몸에서 열을 가장 많이 만들어내는 기관으로 가벼운 걷기, 조깅, 스쿼트 같은 하체 근육 운동을 꾸준히 하시면 기초체온과 혈압을 안정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찬 음료나 날것보다는 생강차, 대추차, 마늘 등 몸에 온기를 더해주는 식재료를 가까이 하시고, 외출 시에는 옷을 여러 겹 겹쳐 입어 체온을 보호하기 바랍니다.
스키니진이나 너무 조이는 양말은 혈액순환을 오히려 방해하므로, 넉넉하고 통기성 좋은 면양말을 착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