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증상, 즉 입꼬리가 반복적으로 트고 진물이 나다가 회복 후 거뭇하게 색소침착이 남는 패턴은 구각구순염(angular cheilitis)의 전형적인 경과입니다.
구각구순염은 입꼬리 부위에 칸디다 진균이나 세균이 번식하거나, 비타민 B2(리보플라빈), B12, 철분 결핍이 있을 때 잘 발생합니다. 10대에서는 영양 불균형이나 면역 저하 시기에 반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복된다는 점이 중요한데, 원인이 해결되지 않으면 낫고 재발하는 과정이 계속되고 그때마다 색소침착이 누적됩니다.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색소침착 개선보다 재발 방지가 먼저입니다. 현재 갈라지고 건조한 상태라면 항진균 성분이 포함된 연고(클로트리마졸 계열)를 입꼬리에 소량 바르는 것이 효과적이며, 약국에서 구하실 수 있습니다. 립밤은 보습에는 도움이 되지만 진균이 원인인 경우 오히려 환경을 습하게 만들어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식사 측면에서는 비타민 B군이 풍부한 음식(달걀, 유제품, 견과류, 녹색 채소)과 철분 섭취를 신경 써보시는 것이 재발 억제에 도움이 됩니다.
색소침착은 재발이 멈추고 나면 서서히 옅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이아신아마이드 성분의 세럼을 입꼬리 주변에 소량 사용하면 색소침착 완화에 도움이 되지만, 점막 가까이에는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입꼬리 바깥쪽 피부에만 적용하셔야 합니다. 반복이 계속된다면 피부과에서 원인 확인과 처방약을 받아보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