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 오르면서 꼭 필요한 것만 구매하려는 '현명한 소비'가 강조되는 요즘, 디드로 효과(Diderot Effect)는 그와 정반대되는 심리적 현상을 설명할 때 자주 등장하는 용어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디드로 효과는 하나의 물건을 새로 구입한 뒤, 그 물건과 어울리는 다른 물건들을 계속해서 구매하게 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즉, '구매가 또 다른 구매를 부르는' 연쇄 소비 현상이죠.
1. 유래: "나의 오래된 가운을 버림으로써 생긴 후회"
18세기 프랑스 철학자 드니 디드로(Denis Diderot)의 일화에서 유래되었습니다. 그는 친구에게 아주 멋진 진홍색 가운을 선물 받았는데, 막상 가운을 입어보니 자신의 낡은 책상과 가구들이 너무 초라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그는 가운에 맞춰 책상을 바꾸고, 의자를 바꾸고, 벽걸이까지 새것으로 바꾸며 집안 전체를 교체하게 됩니다. 나중에서야 그는 "나는 내 옛 가운의 주인이었으나, 새 가운의 노예가 되었다"라고 탄식했죠.
2.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날까요?
사람은 자신이 가진 물건들 사이에 심미적·문화적 통일성(Identity)을 유지하려는 욕구가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