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이어진 패턴이고, 첫 끼 식사 후 복통과 설사, 자극적인 음식에 대한 과민 반응이 반복된다면 과민성 장증후군(irritable bowel syndrome, IBS) 가능성이 높습니다. 장 자체에 구조적 문제가 없어도 장 신경계가 예민하게 반응하는 상태로, 스트레스나 특정 음식에 의해 반복적으로 촉발됩니다.
지사제 질문에 답변드리면, 로페라미드(loperamide) 계열 지사제는 급성 설사 시 단기 사용은 괜찮습니다. 다만 발열이 있거나 혈변이 섞인 경우엔 드시면 안 됩니다. 그리고 근본 치료가 아니라 증상 억제제라 너무 자주 의존하면 장 운동 자체가 더 불규칙해질 수 있습니다.
매번 병원을 갈 수 없다는 현실적인 문제는 이렇게 접근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한 번 소화기내과에서 IBS 진단을 확정받고, 증상 조절약을 상비약으로 처방받아 두는 겁니다. IBS로 진단되면 트리메부틴(trimebutine)이나 메베베린(mebeverine) 같은 장 운동 조절제를 상시 처방받을 수 있고, 심한 날 먹는 용도로 미리 가지고 있으면 매번 병원을 가지 않아도 됩니다.
일상 관리 측면에서는 마라탕, 술, 날음식처럼 본인이 이미 반응 패턴을 아는 음식은 피하시는 게 현실적으로 가장 효과적입니다.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를 꾸준히 복용하면 장 과민성이 다소 완화된다는 근거도 있어서 시도해볼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