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벌레는 생각보다 훨씬 높이 나는 곤충이에요. 몸집은 작지만 날개를 초당 수십 번 저으며 상승 기류를 타는 습성이 있어서, 연구에서는 지상 100m 이상, 조건이 맞으면 500m 넘는 고도에서도 관측된 기록이 있습니다. 그래서 15층 아파트 베란다나 천장 부근에 붙어 있는 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온 게 아니라 본인이 날아 올라온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특히 가을철에는 겨울을 보낼 장소를 찾아 무리로 이동하는데, 이때 밝은 색 벽면과 따뜻한 열기를 좋아합니다. 고층 아파트 외벽은 낮에 햇빛을 받아 데워지고 밤에도 온기가 남아 있어서 무당벌레가 몰리기 좋은 조건이죠. 밤에 실내 조명이 창으로 새어 나가면 더 유인됩니다.
들어오는 걸 줄이려면 해가 지기 전에 방충망을 닫고, 방충망 틈새와 창틀 실리콘이 벌어진 곳을 막아주시면 효과가 큽니다. 이미 들어온 개체는 익충이라 사람이나 옷을 해치지 않으니 종이컵으로 덮어 밖으로 내보내면 됩니다. 살충제를 쓰면 노린재처럼 냄새가 남을 수 있어서 그냥 내보내는 편이 깔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