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뼈와 귀밑턱이 이동해서 얼굴이 이상해졌습니다.
안녕하세요.
글이 너무 길어도 양해부탁드립니다.
제가 11년 전에 광대뼈에 힘을 주는 행동을 했어요.
광대를 앞으로 내미는 표정을 지으면서
힘을 세게 줬어요.
이걸 꽤 오래했어요.
이걸 왜했는지는 말하기가 좀 창피합니다..
이 행동을 하고 세수를 했더니 광대에 물이 닿으니 아픈거에요.
그리고 이 이후로 안하다가 어느날 제가 잠에서 깬 직후에 누워있는 상태에서 하품을 세게 했어요.
그랬더니 옆광대가 옆으로 튀어나오는 거에요.
그리고 귀밑턱이 아래로 밀려나오는겁니다.
이때 엄청 아팠어요.
만져보니까 튀어나와서 정말 놀라서 거울을 보니까 옆광대가 살짝 튀어나왔는데 전 알지만 남들은 모를정도로 살짝튀어나왔었어요.
그래서 크게 신경을 안쓰고 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갈줄 알았는데 그러지 않고 점점 더 튀어나오는 거에요.
정말 조금씩 변한것같아요.
이제는 남들이 봐도 얼굴이 이상하다고 느낄정도에요.
의사님도 제 얼굴을 보면 아마
"아 옆광대가 많이 튀어나왔구나 귀밑턱이 아래로 내려왔네"
라고 하실거에요.
얼굴형태가 완전 이상합니다.
원래 제 얼굴형은 예쁜 U자형이였는데 지금은 무슨 오각형이 되있습니다.
그리고 귀밑턱은 처음에 귀밑턱과 밑턱이 이어지는 부분이 일자였어요.
이상태에서 귀밑턱이 살짝 아래로 튀어나왔다가 나중에는 더 많이 튀어나오고
심지어 지금은 양쪽 두개의 귀밑턱이 안쪽으로 휘었습니다.
만져보면 밑턱보다 훨씬 멀리 안쪽에서 귀밑턱이 만져져요.
이건 말로 설명을 하는것보단 직접 만져보시면 바로 알수 있을거에요.
아무튼 전 지금 이런 상태인데 어떻게 해야하나요?
거울을 볼때마다 매일 슬픕니다.
어떨때는 정말 자살 생각까지 한적이 있습니다.
제가 지금 제일 걱정되는건 뼈가 이동한 상태에서 빈공간이 뼈가 자라서 채워지면 저는 다시 원래 얼굴로 못돌아가잖아요.
인터넷에서 찾아보니까 저처럼 뼈가 이동할려면 미세골절이 일어나야 되고 미세골절이 일어나면 뼈가 이동한상태에서 빈공간에 뼈가 자란다고 하더라고요.
전 수술없이 단지 뼈의 위치를 바꾸는 교정만으로 원래의 얼굴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답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강한솔 의사입니다.
간결하고 현실적인 방향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다만 답변이 길어 양해바랍니다.
1. 표정이나 하품 같은 근육 동작만으로 광대뼈·하악각(귀밑턱) 같은 두개골 구조가 이동하는 일은 의학적으로 거의 불가능합니다. 성인 두개골은 매우 단단하고, 외상·골절 수준의 충격 없이 위치가 바뀌지는 않습니다.
2. 말씀하신 “미세골절 → 뼈 이동 → 빈공간에 뼈가 자란다”는 시나리오는 실제로는 명확한 외상, 붓기, 피멍, 기능장애(입 벌리기 제한)가 동반됩니다. 작성해주신 내용만으로는 그런 전형적인 징후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3. 11년 동안 “점점 변한 것 같다”는 경과는 골격 이동보다는 아래와 같은 범주에서 설명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 근육 비대·비대칭(교근, 측두근)
• 체중 변화, 지방 재배치
• 자세(턱을 앞으로 내미는 습관), 이갈이, 이악물기
• 관절 불균형(TMJ 기능장애)
• 자기 얼굴 인식 왜곡(Body image distortion)
이런 요인들은 “광대가 튀어나온 느낌”, “턱이 내려온 느낌”을 만들 수 있으나 실제 뼈 이동은 없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4. 특히 “귀밑턱이 안쪽으로 휜 것 같다”, “만져보면 구조가 바뀐 것 같다”는 호소는 이갈이·이악물기 등으로 관절 주위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할 때 빈번합니다. 실제 촬영(CT)에서는 대개 정상으로 나옵니다.
5.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자살 생각까지 했다”는 점입니다.
실제 뼈 변형 여부와 상관없이, 얼굴에 대한 불안과 왜 된 인식이 생길 정도면 정식 평가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건 결코 가볍게 넘기면 안 됩니다.
# 권장드리는 검사는 다음 네 가지입니다.
1. 얼굴 3D-CT 또는 안면 CT
2. 턱관절 MRI(필요 시)
3. 구강악안면외과(치과병원) 진료
4. 정신건강의학과 상담(불안·신체상 인식 문제 평가)
이 네 가지를 하면 “정말 뼈가 이동했는지, 아니면 기능적·인지적 문제인지”가 명확하게 구분됩니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말씀드리면, 수술 없이 손으로 교정해서 광대·하악각 뼈 위치를 돌리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대신, 만약 실제 골격 문제라면 CT에서 확인되고 그에 맞는 정식 치료가 가능합니다. 실제 골격 문제가 아니라면 수술 없이도 치료 방향이 잡힐 수 있습니다.
현재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의 생각이 사실인지, 아니면 느낌이 왜곡된 것인지”를 진단으로 확인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을 거쳐야 정확한 해결책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