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캐릭터들이 늙지 않는 이유는 이야기 구조와 시청 대상의 특성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뽀로로 같은 작품은 주 시청층이 계속 새롭게 유입되는 어린아이들입니다. 이들에게는 캐릭터의 성장보다 언제 봐도 동일한 모습과 성격이 더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만약 캐릭터가 나이를 먹고 변해버리면, 처음 접하는 아이들이 공감하기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캐릭터 산업적인 측면도 큽니다.
애니메이션은 단순한 이야기 콘텐츠를 넘어 장난감, 교육 상품, 각종 브랜드로 확장되는데, 캐릭터의 모습이 변하면 상품의 일관성이 깨질 수 있습니다. 항상 같은 모습이어야 아이들이 쉽게 기억하고 친근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린이 캐릭터는 ‘성장하는 인물’이라기보다 ‘변하지 않는 상징’에 가깝게 설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말씀처럼 함께 늙어가는 모습이 있다면 더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일부 작품에서는 특별편이나 후속작에서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새로운 세대의 아이들을 위해 변하지 않는 상태를 유지하는 선택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