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지방에는 배추전이 제사상에 올라간다는데 맞나요?
오랜 옛날부터 경북 안동지방에서는 제사를 지낼때 전종류도 많은데 특히 배추전을 올렸다는데 맞나요? 다른 지방에서는 배추전을 못보았는데 이유가 있나요?
안녕하세요. 김종호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헛제삿밥은 쇠고기·상어·문어·가오리·고등어·배추전 등이 주요한 내용물이 되는 제물 형식의 반찬을 제기에 담고, 고춧가루가 전혀 사용되지 않은 국과 간장, 그리고 한 그릇의 밥을 올린 것이 전부이다. 헛제삿밥은 1970년대 말에 새롭게 개발된 음식이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안녕하세요. 이기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안동 지역의 배추전은 지역 사투리로 배차전이라고도 하며, 평상 시에도 많이 먹고, 의례 음식으로 빠지지 않는 음식입니다.
배추전은 먹고 살기 힘들었던 시절 경북 안동 지역의 산골에서 끼니를 떼우기 위해 만들어진 음식입니다. 가을 추수가 끝난 후에도 먹을거리가 풍족하지 못했던 지역에 그나마 많은 것이 배추였는데, 밭고랑에 버려진 배추 시래기를 가져다가 전을 부쳐 먹었던 것이 그 시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태생은 양반가의 음식과는 거리가 먼 음식이었으나, 세월이 흐르며 경북의 다른 지역까지 일상화되게 되었고, 이에 지역을 대표하는 향토음식으로도 자리매김하여 여러 의례에 올라가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안동 지역 뿐만 아니라 의성, 영양, 봉화, 청송, 영주, 예천, 상주 등에도 퍼져있고, 비슷한 음식으로 무를 갈아서 전분과 섞어 만드는 무전도 있습니다. 둘 다 아주 담백하고 맛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배추전이 경상도 지방의 향토음식이고 산간지방에 위치한 영주에서는 채소가 많이 나기때문에 생선이나 육류 등을 구하기보다 저장이 뛰어난 배추를 많이 이용했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겨울에 채소가 없으니 배추를 땅속에 저장해두고 저장한 무나 배추를 전으로 많이 사용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진광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과거에 농업 기술이 발달하지 않은 과거에는 배추는 금처럼 귀했다구 하구 정치인이나 궁에서 주로 먹었던 대중 서민 음식이 아닙니다. 안동은 부자들 동네입니다. 그러므로 거기서만 귀한 배추를 올렸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