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상이 역류성 식도염인가요 아니면 다른 문제인가요?
안녕하세요. 내용이 다소 깁니다. 하지만 이 문제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 부디 시간 내어 고견을 주신다면 매우 감사하겠습니다.
담배 평생 안 했고 술은 작년에 끊었고 커피, 탄산음료는 거의 안 먹습니다. 2년 전 위내시경에서 미란, 웨양, 위축성 위염, 식도 탈장(식도열공탈장을 말하는 듯) 등 각각이 심각하진 않지만 여러 가지 소견이 있어 자극적인 음식 되도록 피하고 과식도 안 하는 편입니다. (위축성 위염 때문인지 소화가 잘 안 돼 식욕대로 먹을 수 없음)
주로 자극적이지 않아도 음식을 먹은 직후와 그 후에 간헐적으로 가볍게 식도에 쓰릿한 통증이 발생합니다. 위치는 왼쪽 쇄골이 꺾이는 부분 근처(첨부 사진에서 두 손가락이 가리키는 지점), 그 내부이니 식도인 것 같습니다.
특히 식후에는 몇 차례 쓰릿하다 진정됩니다. 과식했거나 소화가 잘 안 되는 음식을 먹어 뱃속에 음식이 오래 머물러 있으면 소화될 때까지 간간이 띄엄띄엄 쓰릿하네요. 냉수보다는 침이 좀 더 쓰릿한 통증 진정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 식후 껌을 씹어 침 분비를 촉진합니다.
굉장히 특이한 점은, H2RA를 복용하면 증상이 즉시 사라지고 복용을 중단하고 약효가 떨어지는 다음날경부터 증상이 다시 나타납니다.
카베진을 2주 먹어봤는데 효과는 없었고, H2RA는 복용한 직후부터 바로 괜찮은 걸로 봐선 통증이 위산 분비와 관계 있는 것 같은데, 위치상으론 식도가 맞는 것 같지만 정말 식도염인가 하는 의구심이 강하게 듭니다. H2RA가 진통제도 아닌데 마치 해열진통제 서방정처럼 즉각적인 증상 개선 후 통증 억제 효과가 유지되는 게 놀랍기도 하면서 당황스럽습니다.
왜냐하면 H2RA를 복용해서 위산이 나오지 않게 된 상태라도 음식물을 삼키면 식도의 염증 부위를 지나면서 접촉, 자극해서 쓰라림이 느껴져야 할 텐데 약을 복용하는 기간에는 쓰라림이 없습니다. H2RA 약물에 이런 효과가 있는 건가요? 제가 복용했던 약은 '한미파모티딘정'입니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1정씩 6일간 복용하고 끊으니 재발하여 이전에 먹어봤던 H2RA보다 효과가 좋은 PPI를 또 먹을까 고려 중입니다.
이 문제로 이전에 이미 PPI(놀텍정)를 4주치 먹고 나서 괜찮다 싶어 끊고 나서 한 일주일 정도 지나 동일 증상이 다시 나타나 지금까지 계속된 것입니다. PPI를 너무 오래 복용하는 게 좋지 않을 것 같아서 단약하고 있다가 최근에 카베진이나 H2RA를 복용하면서 통증의 양상을 위와 같이 파악하게 된 것입니다.
H2RA는 장기 복용시 내성이 있어 2주 이상은 효과가 급감한다고 하는데, 그럼 또 다시 PPI를 4주 먹어 보고 단약하고 약효가 떨어졌을 때 또 증상이 나오면 추가 4주를 더 먹는 식으로 상황을 보면서 복용 기간을 늘려 봐야 할까요?
도대체 정확히 이게 무슨 문제인지, 정말로 식도염인지, 아니면 식도 탈장 때문에 위의 통증이 통상의 위치보다 좀 더 높은 부위(쇄골쪽)에서 느껴지는 것인지... 아무튼 어떤 문제고 어떻게 해결하면 좋은지요?
안녕하세요. 채홍석 의사입니다.
역류성 식도염 증상이 맞는 것 같습니다
원인중 가장 큰 것은 식도열공탈장 같구요
내시경 혹은 복강경 치료를 상의를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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