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에서 살아가는 들개 같은 경우에는 심장 사상충에 강한 개체들인가요
우리나라에서는 애견시대라고 불리울만큼 많은 가정에서 강아지를
키우고 있는데요 그러므로써 야생들개도 많이 나타나고 있는데
야생들개 같은 경우에는 심장 사상충에 강한 개체들인가요
안녕하세요. 신상윤 수의사입니다.
야생에서 살아가는 들개라고 해서 심장사상충에 특별히 강한 개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환경과 생존 방식의 차이로 인해 감염된 개체 중 일부만이 자연선택적으로 살아남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심장사상충은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기생충 질환으로, 예방약을 꾸준히 먹는 반려견에 비해 야생 개체들은 예방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감염률이 매우 높습니다. 실제로 국내외 연구에서 야생 들개나 유기견의 30~70% 이상이 감염되어 있는 사례도 보고된 바 있습니다.
즉, 들개 개체군 안에서도 감염은 흔하지만, 심한 감염으로 폐혈관과 심장이 막혀 사망한 개체는 자연적으로 도태되고, 상대적으로 경증 감염에도 생존 가능한 개체들만이 살아남는 형태로 보이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일견 강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지만, 이는 면역적으로 강하다는 뜻이라기보다, 질병에 의해 선별된 결과에 가깝습니다.
또한, 들개는 일반 가정견보다 활동량이 많고 체지방이 적어 심폐 기능이 일시적으로 보상되는 경우가 있을 뿐, 병의 진행 자체가 느린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 일정 시점이 지나면 우심부전, 폐고혈압, 간비대, 복수 등 전형적인 심장사상충 말기 증상을 보이게 됩니다.
결국, 가정견인지 들개인지에 따라 상관없이 심장사상충 예방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유일하고 확실한 예방법입니다.
감사합니다. 추가 문의 사항 있으신 경우 댓글 적어주세요.
야생 들개라고 해서 심장사상충에 더 강한 것은 아니며, 모든 개과 동물은 심장사상충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감염된 모기에 물리면 야생 들개도 심장사상충에 감염되며, 치료받지 못할 경우 점차적으로 심장 기능이 손상되어 호흡 곤란, 기침, 복수 등의 증상을 보이다가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야생 환경에서는 감염 예방이나 치료가 이루어지기 어렵기 때문에 오히려 심장사상충 감염에 더 취약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