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장염인데 어케해야하나요?
고양이가 장염인데 지금 약도 먹을라하면 헉구역질하고 펫밀크도 안먹고 어케해야하나요ㅠㅜ 약은 먹여야하는데 침흘리면서 기겁하고 이거 괜찮아요?ㅠ
안녕하세요. 신상윤 수의사입니다.
현재 말씀하신 상황은 장염 자체의 통증이나 구토 자극, 혹은 약물의 쓴맛으로 인한 구강 자극 반응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고양이가 약을 먹을 때 헛구역질, 침 흘림, 도망 반응을 보인다면, 단순히 먹기 싫은 것이 아니라 약물의 맛, 냄새, 또는 삼키는 과정에서의 불쾌감 때문에 생기는 현상일 수 있습니다.우선 약을 억지로 계속 먹이려 하면 오히려 구토와 스트레스가 악화되어 장염 회복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순서대로 접근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첫째, 약 제형 변경을 고려하세요. 병원에 연락하셔서 현재 약이 쓴맛이 강한 항생제나 소염제라면, 캡슐에 재포장하거나(캡슐화), 시럽 제형으로 바꾸는 것이 가능합니다. 고양이용 약은 소량이라도 맛과 냄새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같은 성분이라도 제형을 바꾸면 복용 성공률이 훨씬 높습니다.
둘째, 먹이는 방법을 조정해야 합니다. 약을 바로 입에 넣기보다는 치즈, 캔사료같은 부드러운 음식에 숨겨서 주거나, 시럽제는 주사기로 볼 안쪽에 천천히 흘려주는 방법이 좋습니다. 한 번에 주입하지 말고, 소량씩 나누어 삼킬 시간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셋째, 수분과 전해질 보충이 최우선입니다. 펫밀크는 장염 시 오히려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하고, 정제수나 생리식염수 농도의 물을 주사기로 입 안쪽으로 천천히 흘려주기만 해도 도움이 됩니다. 먹지 않으려 한다면 억지로 많은 양을 주지 말고, 소량(1~2ml씩) 자주 주는 것이 안전합니다.
넷째, 계속 구토나 헛구역질이 지속되거나 침을 과도하게 흘리는 경우, 단순히 약의 맛 때문이 아니라 식도 자극, 구내염, 약물 알레르기, 혹은 위염의 동반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주사 치료(수액, 주사용 항구토제, 진경제)가 필요하며, 병원에서 경구약 대신 주사제로 대체 가능합니다.
장염은 수분 손실이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오늘 하루만 더 보고 미루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내원하셔서 구토와 통증 조절부터 안정시키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감사합니다. 추가 문의 사항 있으신 경우 댓글 적어주세요.
추가로, 정확한 원인 확인과 치료 방향은 반드시 내원하여 수의사에게 직접 진찰과 상담을 받으셔야 합니다.
고양이의 장염 증상으로 식욕 부진이나 구토, 설사가 나타날 수 있으며, 약을 거부하거나 뱉어내고 침을 흘리는 것은 약의 쓴맛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경우, 약을 가루 내어 좋아하는 간식이나 통조림에 섞어주거나, 알약을 캡슐에 넣어 먹이는 방법을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펫밀크는 유당불내증이 있는 고양이에게 오히려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상태가 호전될 때까지는 주지 않는 것이 좋으며, 구토와 설사가 지속되면 탈수가 심해질 수 있어 병원 재방문을 고려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