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휴지를 너무 좋아하는것 같아요...

왜케 휴지를 좋아할까요??

어릴때 몇번 휴지 먹었던 이력이 좀 잇어서

닿는 곳에는 안두는데

이제는 나이가 많아져서 다른거 주워먹으면 걱정이 되더라구요

이런건 어떻게 잡아야할까요~~?

이미 늦엇으려나요...ㅋㅋ 13살이고 건강한편이에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

    13살 반려견이 어릴 때부터 유독 휴지를 좋아하고 종종 뜯어 먹었던 기억 때문에 걱정하시는 보호자님의 고민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나이가 들수록 소화 기능이 떨어지다 보니 예전보다 이물질을 삼켰을 때의 위험성이 더 커져서 염려되시는 마음은 당연합니다.

    강아지들이 휴지를 좋아하는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입에 넣었을 때 잘 찢어지는 질감과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사냥놀이를 하는 것과 같은 큰 재미를 주기 때문입니다. 특히 어릴 때 이를 장난감처럼 여겼던 기억이 습관으로 굳어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간혹 나이가 든 아이들이 갑자기 이물질에 집착한다면 스트레스나 지루함, 혹은 영양 불균형이나 인지기능 저하(치매) 증상의 하나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13살이라는 나이 때문에 '지금 고치기엔 이미 늦은 게 아닐까' 생각하실 수 있지만, 행동 교정에는 늦은 나이란 없습니다. 다만 강아지의 행동을 억지로 혼내서 고치기보다는 주변 환경과 놀이 방식을 바꿔주는 방향으로 접근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처럼 강아지의 발이 닿는 곳에 휴지나 이물질이 될 만한 물건을 절대 두지 않는 환경 차단입니다. 그리고 휴지를 뜯는 재미를 대체할 수 있는 안전한 놀거리를 제공해 주어야 합니다. 튼튼한 장난감 안에 간식을 숨겨두는 노즈워크나, 쉽게 찢어지지 않는 두꺼운 천이나 터그 장난감을 활용해 스트레스를 풀 수 있게 도와주세요. 만약 강아지가 휴지를 물었을 때는 억지로 빼앗으려 하면 오히려 빼앗기지 않으려고 삼켜버릴 수 있으므로, 더 맛있는 간식과 바꾸는 '교환 교육'을 반복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다행히 13살임에도 건강한 편이라고 하니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고, 휴지 대신 더 안전하고 재미있는 놀이가 많다는 것을 천천히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만약 소화되지 않는 다른 이물질을 삼킨 것이 의심되거나 구토,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이 보인다면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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