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지명에 관한 질문입니다. 반야월과 안심의 유래
안녕하세요.
대구 동구 쪽에 반야월과 안심이라는 지역이 있는데
이게 역사적으로 무슨 사건이 있어서 이름이 지어졌다고 하더라구요.
어떤 유래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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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유영화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반야월(半夜月)은 왕건의 공산전투와 관련이 있습니다. 후삼국시대 때 고려 왕건은 공산전투(公山戰鬪)에서 후백제 견훤에게 크게 패하고 도망을 갑니다. 신기동 일대를 지나갈 때 날은 반야(半夜)(한밤중)였고 달이 중천에 떠 있었습니다. 그래서 반야월이라는 지명이 생겼다고 합니다. 한편, 조선 숙종이 민정 순시와 대동법 시행을 확인하기 위해 현 대구광역시 동구에 있는 돈지봉 아래 작은 고을에 들러 밤늦게까지 촌로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때 한 촌로가 숙종에게 마을 이름을 붙여 달라고 부탁을 했고, 숙종은 밤하늘의 반달을 보고 반야월이라는 이름을 지었다는 이야기도 전합니다.
안심(安心)도 공산전투와 관련이 있습니다. 왕건이 파군재 부근에서 후백제군에게 크게 패한 뒤 환성산 줄기의 초례봉 쪽으로 피신해 도망을 갔습니다. 왕건은 도망을 가다가 날이 밝자 마음을 놓을 수 있었고, 그 곳에서 안심(安心)이라는 지명이 생겼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