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양상은 단순한 생리불순이라기보다 배란이 규칙적으로 일어나지 않는 상태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합니다. 정상적인 생리 주기는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 축이 일정하게 작동하면서 배란이 이루어질 때 유지되는데, 스트레스가 장기간 지속되면 이 축이 억제되면서 무배란 주기가 반복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에스트로겐만 불규칙하게 작용하고 프로게스테론이 부족해져, 질문하신 것처럼 탁한 소량 출혈만 있다가 멈추거나, 주기가 짧아졌다 길어졌다 하거나, 아예 건너뛰는 양상이 나타납니다.
현재 중요한 점은 주기가 21일에서 35일 범위를 벗어나 반복적으로 변동한다는 점, 한 달 이상 생리가 없는 시기가 있다는 점, 그리고 진통제가 필요할 정도로 생리통이 강하다는 점입니다. 특히 생리통이 심한 경우 단순 기능성 통증 외에도 자궁내막증이나 자궁선근증 같은 질환 가능성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 역시 겉으로 다모증이나 여드름이 없더라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스트레스에 의한 시상하부 기능 저하가 더 우선적으로 의심됩니다.
진단은 산부인과에서 비교적 간단히 진행할 수 있습니다. 임신 여부 확인, 호르몬 검사(난포자극호르몬, 황체형성호르몬, 프로락틴, 갑상선 기능), 그리고 골반 초음파를 통해 난소와 자궁 상태를 확인하면 대부분 원인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달라지지만, 실제로는 주기 조절을 위한 호르몬 치료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필요 시 배란 상태를 회복시키거나 동반 질환을 치료합니다. 스트레스 조절도 중요하지만, 현재처럼 몇 달 이상 지속되는 경우는 생활요인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론적으로 현재 상태는 반복적인 배란 이상으로 보이며, 단순 경과 관찰보다는 한 번은 산부인과 평가를 받는 것이 적절합니다. 참고로 이러한 접근은 주요 교과서와 국제 가이드라인에서도 동일하게 권고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