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 사용 후 엉덩이·회음부에 반복적으로 붉은 발진과 뾰루지가 생기고 심하면 고름까지 생기는 경우는 단순 트러블보다는 접촉성 피부염 또는 모낭염 형태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병태생리는 생리대의 밀폐 환경(습기, 마찰, 체온 상승)에 의해 피부 장벽이 약해지고, 여기에 향료·접착제·표면 재질에 대한 자극 또는 알레르기 반응이 겹치면서 염증이 발생하는 구조입니다. 여기에 세균이 침투하면 모낭염이나 농양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임상적으로는 생리대 착용 부위와 일치하는 홍반, 작은 구진 또는 농포가 특징이며, 통증 또는 압통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반복되면 색소침착이나 흉터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생리대 착용 시에만 악화”되는 양상이면 제품 관련 접촉성 피부염 가능성이 높습니다.
관리의 핵심은 원인 제거입니다. 우선 생리대 종류를 바꾸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향료 없는 순면 제품 또는 저자극 제품으로 변경하고, 가능하면 탐폰이나 생리컵으로 대체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착용 시간은 최대한 줄이고 2시간에서 3시간 간격으로 자주 교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땀이 차지 않도록 통풍이 되는 속옷을 사용하고, 마찰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미 염증이 생긴 경우에는 국소 항생제 연고 또는 약한 스테로이드 연고가 도움이 될 수 있으나, 고름이 잡히는 수준이면 피부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근거 측면에서는 접촉성 피부염은 대한피부과학회 및 국제 피부과 교과서에서 제시하는 대표적인 외음부 피부질환 중 하나이며, 모낭염 또한 습윤·마찰 환경에서 흔히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곪거나 범위가 넓어지는 경우, 또는 생리와 무관하게 반복된다면 단순 피부염이 아닌 만성 모낭염이나 다른 피부질환 감별이 필요하므로 진료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