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
마른 귀지와 젖은 귀지의 차이는 단순한 습관이나 환경 차이가 아니라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 결정됩니다. 이 차이를 만드는 핵심은 ABCC11 유전자인데, 이 유전자의 특정 변이가 귀지의 형태를 결정짓습니다.
이 유전자가 G형(G allele)이면 젖은 귀지, A형(A allele)이면 마른 귀지를 가지게 되며, 동양인은 A형이 많아 대부분 마른 귀지이고, 서양인이나 아프리카계 사람들은 G형이 많아 젖은 귀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이 유전자는 겨드랑이 냄새(액취증)나 땀 분비와도 관련이 있어서 젖은 귀지를 가진 사람들은 액취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아요
젖은 귀지는 단순히 외부 습기 때문이 아니라, 피지선의 분비가 더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체질 때문입니다.
귀지 자체는 귀에서 나오는 죽은 세포, 먼지, 그리고 땀과 피지선에서 나오는 지방 성분이 섞여 만들어지는데, 젖은 귀지는 이 지방 성분이 많아 촉촉하고 끈적한 형태로 나타나는 거예요. 결국 마른 귀지냐 젖은 귀지냐는, 타고나는 유전자의 차이인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