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군자에 소나무가 없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왜 들어갔냐도 아닌 왜 없느냐라는 질문은 조금 이상하긴 하지만
그럼에도 고전문학과 회화에서 선비의 덕목이나 그런 관점에서 매난국죽과 진배없이 나타나는 송은 어찌하여 군자라는 타이틀을 얻지 못하고 5군자가 아닌 4군자가 된것인가요?
그리고 굳이 4군자로 정했다면 그것들로 돌려쓰면 되는데 왜 소나무도 그렇게 예찬을 하였나요?

안녕하세요. 임지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사군자(四君子)는 한자문화권에서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 네 가지의 식물을 일컫는 개념이다. 각 한자를 따서 매란국죽(梅蘭菊竹)이라고도 부른다고 합니다.
많은 꽃과 여러 식물 들중에 이들을 선택해서 학식과 인품, 덕이 높은 사람에 비유하여 '군자'라 불렀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이 네 가지 식물들의 아름다움을 높이 산 까닭도 있지만, 각각 높은 기상과 품격을 지녔기 때문입니다.사군자끼리의 배합뿐만 아니라 상징성이 유사한 소나무, 돌, 연꽃, 학, 달, 술 등과 함께 어우러지기도 합니다.
안녕하세요. 서호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왜 대나무가 없냐에 대해선 소나무가 그리기 어렵다 부터, 도교에서 먼저 가져가서 그렇다,
중국에선 대나무가 워낙 유명해서 소나무는 밀렸다, 소나무숲에는 다른 식물이 못살아서 그런거다 등등
다양한 설이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론 그냥 유행이란 원래 예측이 안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선 사군자는 원래는 식물이 아니었습니다.
말 그대로 4명의 본받을 만한 군자를 뜻하는 말이었지만
어느 순간 부터 군자를 식물에 비유하는 것이 유행하기 시작했고
특히 원나라 시기에 몽골에 지배당한 수치를 표현하기 위해서
흙없는 난초나 부러진 대나무등을 그렸던 것이 임팩트가 있어서 현대의 사군자식물이 정착된 것 입니다
이런 계기가 없었다면 지금과는 전혀다른 사군자가 있거나
아예 오군자나 이군자 같은 다른 뭔가가 있었을 지도 모르죠
참고로 사군자 말고도 다른 종류의 선비표현도 많습니다
특히 겨울에 살아남는다고 하여 뽑은 세한삼우는 매화, 대나무, 소나무 의 3가지 나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