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느낌, 충분히 가능한 현상이고 혼자만 그런 게 아닙니다.
술에 취하는 건 단순히 양만의 문제가 아니라 심리 상태 + 몸 상태 + 마시는 방식이 함께 영향을 줍니다.
먼저 심리적인 부분입니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있을 때는 긴장이 풀리고 기분이 안정됩니다. 이때는 몸이 덜 예민해지고, 취기를 느끼는 속도도 상대적으로 느려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불편한 자리나 회사 회식에서는 긴장이나 스트레스가 올라가면서 몸이 더 예민해지고, 같은 양을 마셔도 더 빨리 취한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마시는 속도와 패턴입니다.
편한 자리에서는 대화를 하면서 천천히 마시는 경우가 많고, 물도 중간중간 마시게 됩니다. 반면 회식 자리에서는 분위기 때문에 속도가 빨라지거나 연달아 마시는 경우가 많아서 실제로 혈중 알코올 농도가 더 빠르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몸 상태입니다.
회식은 보통 피곤한 상태(업무 후)에 하는 경우가 많고, 공복 상태거나 컨디션이 떨어진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알코올이 더 빨리 작용합니다.
정리하면
기분이 좋으면 “덜 취한다”기보다는 긴장이 풀리고 천천히 마시게 되면서 결과적으로 덜 취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몸과 마시는 방식이 달라져 더 빨리 취하게 됩니다.
술 취하는 정도는 양보다도 “기분, 속도, 컨디션”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고 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