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한사온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우리나라 늦겨울과 초봄에 대표적으로 발생하는 삼한사온의 이유는 무엇인가요?
또, 한국처럼 삼한사온이 발생하는 다른 나라도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김칠영 박사입니다.
보통 3일은 춥고 4일은 따뜻한 현상으로, 겨울철의 한파를 몰아오는 시베리아고기압의 세력이 확장과 약화 주기가 1주일 정도 된다고 해서 나온 말인 것 같습니다. 동부 아시아 지역의 특징적인 기후현상이라고 하네요.
동부 아시아 쪽에서는 비슷한 양상일 수 있을것 같네요
1명 평가안녕하세요. 박조훈 전문가입니다.
삼한사온 현상은 크게 두 가지 기상 패턴의 상호작용에 의해 발생합니다. 겨울철 한반도 기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시베리아 고기압입니다. 시베리아 고기압은 동아시아 대륙에 위치한 차갑고 강한 고기압으로, 북쪽에서 차가운 공기를 남쪽으로 밀어내면서 한반도로 북서풍이 불어오게 합니다. 이때 한반도는 3일 정도의 한파가 발생합니다. 이후, 시베리아 고기압이 약해지면 북태평양 고기압이나 그에 따른 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합니다. 이때는 상대적으로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4일간의 따뜻한 날씨가 지속됩니다. 이 두 고기압의 교대적인 움직임이 3~4일 주기로 반복되면서 삼한사온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는 겨울철 동아시아 지역에서 시베리아 고기압과 다른 기압계 간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주기적인 기온 변동이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기상 패턴입니다. 삼한사온 현상은 주로 늦겨울에서 초봄 사이에 나타납니다. 이 시기에는 시베리아 고기압의 세력이 점차 약해지면서 북쪽의 찬 공기와 남쪽의 따뜻한 공기가 반복적으로 교차하게 됩니다. 시베리아 고기압이 여전히 강한 겨울철 중반에는 삼한사온이 상대적으로 덜 나타나고, 고기압이 약해지면서 따뜻한 날씨가 증가하는 초봄에 빈번하게 나타납니다. 삼한사온과 유사한 기상 현상은 한반도 외에도 주로 동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합니다. 일본, 중국 동부와 같은 지역도 시베리아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한반도와 유사한 날씨 패턴을 보일 수 있습니다. 다만, 일본의 경우 지형적 특성과 해양성 기후의 영향을 받아 삼한사온 현상이 한국만큼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유럽 일부 지역이나 북미에서도 계절에 따라 고기압과 저기압이 교차하며 비슷한 주기의 기온 변동이 일어날 수 있지만, 한국처럼 삼한사온이라는 특징적인 주기적 패턴으로 나타나는 나라는 많지 않습니다. 이 현상은 주로 동아시아 특유의 기상 조건과 지리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